5일 대한당뇨병학회가 성명서를 내고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코로나-19 확진환자에 대한 치료 접근성을 높여줄 것을 정부당국에 촉구했다.

학회는 다른 바이러스 폐렴과 달리 코로나19의 경우 전형적인 감기 증상보다는 비전형적인 증상을 동반해 임상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서 감염될 경우 환자 개개인의 면역력과 동반 질환에 따른 예후가 매우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극히 제한된 의료 자원을 고려할 때, 사망 위험이 높은 기저질환을 앓는 경우 진단 및 치료에 조기에 접근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대표적인 면역저하 기저질환인 당뇨병을 가진 환자의 경우 심각한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현 코로나-19의 역학적 비상사태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의사협회 공식 학술지 (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된 중국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44,672명의 환자에서 전체적으로 2.3%의 사망률을 보였지만, 70대에서는 8.0%, 80대 이상에서는 14.8%의 사망률을 보였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 7.3%로 사망률이 높았다.

현재 우리나라 70대 이상의 당뇨병 인구는 전체 성인 당뇨병 환자의 28.9%(115만 명,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8)로 코로나-19에 감염 시 사망 위험이 매우 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들의 기저질환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만성 신질환 등, 당뇨병뿐 아니라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생각되는 질환들을 앓는 분들이 대부분 사망하였습니다. 따라서, 70세 이상의 당뇨인들이 코로나-19의 고위험군이라 볼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특히 70세 이상의 당뇨인에서는 의심 증상이 발견되었을 때 우선적으로 검사를 받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입원 기회에 대해 우선 제공되야 하고 이미 지역감염을 넘어 전국 전파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고위험군으로 역학조사를 서둘러 정부가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