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온·오프라인상 청소년 상담건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담 중 ‘대인관계(20.2%)’, ‘정신건강(18.2%)’, ‘학업/진로(17.1%)’, ‘가족(12.9%)’, ‘성격(10.6%)’ 순으로 집계돼 인격형성기인 청소년기에 약사를 비롯한 보건의료인의 상담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들 상담건에는 경기, 서울 등이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남, 경북등이 포함돼 이들 지역의 상담인력 배치 및 지원방향이 매우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22일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서울 도봉구갑)의원실이 밝힌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온라인을 통한 청소년 상담은 총 409만2,802건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약 82만건에 달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상담을 받은 청소년도 18만3,804명에 이른다.

온라인 상담에는 전화, 문자, 사이버 상담 등이 포함돼, 이들 건수는 지난 2014년 75만1,281건에서 2015년 77만2,497건, 2016년 83만3,448건, 2017년 86만2,670건, 2018년 87만2,906건으로 매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상담 사유별로는 ‘정보제공’이 19.2%로 가장 많았고, ‘대인관계(18.0%)’, ‘정신건강(12.1%)’, ‘가족(12.0%)’, ‘학업/진로(11.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온라인 상담 유형별에는 사이버 상담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2014년 9만여건에 불과하던 사이버 상담건수는 지난해 24만여건으로 2.7배 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소폭상승한 전화 상담과 꾸준하게 감소한 문자 상담의 추세와는 대조적이다.

시도별 구분이 가능한 전화 상담의 경우, 최근 5년간 서울의 상담건수가 46만4,5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35만8,572건), 대구(19만1,409건), 충남(13만7,789건), 경남(11만5,187건)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기준 문자 상담원 1인당 연평균 상담건수는 6,903.3건, 사이버 상담원 1인당 연평균 상담건수는 5,511.3건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청소년동반자를 통해 오프라인 상담을 받은 청소년수도 2014년 이후 꾸준히 늘어났다. 청소년동반자란 상담이 필요한 청소년이 있는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일대일 관계를 맺고 정서적·심리적 지원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청소년동반자 서비스를 지원받은 청소년은 2014년 3만3,471명에서 2018년 4만1,392명까지 매년 증가했다.

상담 사유별로는 ‘대인관계가 가장 높고 이어 정신건강,‘ 학업/진로, 가족, 성격 순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5만2,202명), 서울(2만2,532명), 경남(1만5,733명), 부산(1만3,063명), 경북(8,966명) 순으로 도움을 받은 청소년이 많았다.

최근 5년간 청소년동반자를 통해 제공된 서비스도 2014년 68만6,805건에서 2018년 108만8,803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청소년동반자 1인이 지원하거나 연계한 서비스를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863.4건에 달한다.

인재근 의원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이 늘어나는 것이 상담원의 업무부담이나 상담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상담인력을 확충하고 상담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온·오프라인 상담 서비스조차 이용하지 못하고 혼자 어려움을 참아내는 청소년이 있다. 이런 청소년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