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혁용 한의협 회장이 대회원 대상 담화문에 대해 대한약사회가 즉각 반론을 폈다. 한의협의 첩약 급여화에 대한 한의협 회장의 담화문이 상대 이익단체와 특정직능 소속 국회의원을 폄훼하고 한의사들의 경제적 권리만 편중해 가장 중요한 국민 건강권의 안전성과 유효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대약은 지적했다.

한의협은 김순례, 윤일규 의원 등이 첩약 급여화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경제성에 대한 우려 표명에 대해 ‘약사출신 국회의원의 왜곡된 발언’이라는 담화문을 통해 밝혔다. 누가 봐도 한의협 추진 정책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다.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윤일규,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첩약 급여 과정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절차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장들은 “세심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한의협에 첩약급여 근거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로 아직 제출된 자료가 없다”는 답변했다.

먼저 박능후 장관은 “안전성·유효성은 물론 첩약급여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를 거쳐 도입을 세심히 논의하겠다. 졸속하게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김용익 공단 이사장은 “한의사협회에 첩약급여 근거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아직 제출된 자료가 없지만, 제출 시 면밀히 확인하겠다. 첩약 보험적용을 인정할 만한 근거자료 제출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고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도 첩약 안유 경제성 평가가 추진중이지만 “아직 한의협의 제출 자료가 미진한 상황이다.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최소 근거는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약사회는“첩약급여는 본회가 하지 말자고 해서 진행되거나 진행이 안 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상식적인 차원에서 첩약 급여를 위해 최소한의 안전성, 유효성 및 경제성이 확보된 다음 논의되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6개월 남짓 남은 총선에서 각 이익단체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이번 한약사의 첨약 급여화 담화문도 이를 위한 포석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대한약사회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의사, 약사, 한의사 출신 국회의원들의 편향된 발언이 문제가 됐지만 이번 첩약 급여화 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문제점이 제기된 것이다"며 "이런 문제점을 국정감사에 밝히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이번 질의를 한 약사 소속 국회의원, 특히 야당 국회의원이 질의를 한 것이 한의협을 더욱 발끈하게 만든게 아닌가 보고 있다"며 "정부가 선을 그으면서 일단락이 됐지만 앞으로 선거시기가 다가올수록 한의협이 정치적 공세를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