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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의 '내공''과유불급 대한민국' 추천도서로 가치있어
이상우 기자  |  law07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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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8  10: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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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침묵하는 49%를 위한 변명

 

2019년 8월 15일부터 거꾸로 쓴 1321일, 울림 있으면서 신기하고 재밌는 책

‘대통령님, 염장 좀 지르지 마세요’ 등 159개 소제목, 비유와 해학 일품

346개 사진과 함께 구성한 주요 사건일지, 격동의 역사 고스란히 느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이 인사청문회에서 말끔히 해결되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논란은 그대로 남고 개운한 맛은 없을 것이다. 힘내라 응원하는 사람들은 적폐청산과 검찰개혁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한다. 사퇴하라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은 재투성이 인물이 무슨 개혁을 하냐는 것이다.

과유불급이다.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흠결 없는 인사를 본 적이 없다. 시시비비는 가려야 하고 정당한 비판은 수용해야 한다. 부풀린 의혹과 가짜뉴스가 진실에 앞서도 안 된다. 정치에 중용은 없는 것일까? 이 책은 진영논리를 거부하는 49%의 침묵하는 사람들을 위한 변명이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한국정치현장을 관찰해온 전영기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의 책(사진)

 

<과유불급 대한민국>은 가장 치열했던 우리의 현대사 1321일을 기록했다

2019년 8월 15일부터 2016년 1월 1일까지 시계를 거꾸로 돌려보니 참으로 파란만장하다.

국정농단과 사상 최대 최장의 촛불시위.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구속. 북한 핵실험 완성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훈련.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의 사상 첫 3자 회동. ‘사상 첫’이란 접두어는 곳곳에 붙어 다녔다. 1965년 한일협정의 주역이면서 김대중 정부의 탄생 공신이기도 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죽음은 일지에 감히 끼어들지도 못했다. 단군 역사 이래 이런 격동의 시기를 겪은 적이 또 있었나?

 

중앙일보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지난 3년 8개월의 대한민국을 한 권의 책에 생생하게 그려냈다. 몰락하는 정권과 민중의 저항, 새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 촛불정권의 치부, 남북의 적대와 평화,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야만성까지 세상의 빛과 어둠을 모두 드러낸다. 특히 청와대를 비롯한 정치집단의 과하거나 모자란 행동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전영기 저자는 “5년 임기의 문재인 정부는 자주적 민족주의와 민중민주주의 신념으로 꽉 차있다. 대한민국은 지난 70여년 세월 동안 개방적 세계주의와 자유시민적 민주주의로 성장했다”고 했다. 날카롭고 혹독한 비판이다. 정치 이념이 머리라면 경제체제는 몸통이다. 머리와 몸통의 체질이 다르면 남은 것은 면역체계 충돌에 의한 반신불수이거나 사망이다. 지나치면 모자란 것보다 훨씬 못하다. 손해이고 피로하고 위험하며 남겨둬야 할 기회마저 잃고 남의 원한을 산다. 물은 아래로 흐르고 국민은 편안함과 이익을 따른다. 이를 상선약수, 국태민안이라고 한다. 이렇게 해야 국가의 지속가능성과 국민의 통합성이 높아진다.

 

‘과유불급’에는 두 가지 해석이 있다. 논어의 해석과 시중의 해석이다. 넘침과 모자람은 적당하지 않다는 점에서 같다는 것은 원문에 입각한 해석이다. 이와 달리 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해석은 생활경험에서 나온 평가다. 십리를 더 간 것이 덜 간 것보다 손해라는 뜻에서 못하다고 한 것이다. 십리를 덜 갔다면 십리만 더 걸으면 목적지에 도착하지만 목적지를 지나쳐 십리를 더 간 사람은 목적지까지 돌아오기 위해 도합 이십 리를 더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 ‘과유불급’은 시중의 해석, 생활 경험의 지혜를 따른다. 과한 행동은 모자라는 행동보다 나쁘다. 모자라는 행동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기회도 남긴다. 과한 행동은 마음에 상처를 입혀 기회를 잃을 뿐만 아니라 원한을 만든다.

 

단편소설 같은 159개의 소제목과 346개의 작은 사진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 두 가지 있다. 첫 째는 마치 한 편의 단편소설같은 159개의 소제목이다. ‘조국 씨, 이제 흥미 없습니다’ ‘대통령님, 염장 좀 지르지 마세요’ ‘늦은 밤, 김정은 각하에게 보낸 편지’ ‘박근혜 씨, 연극 끝났어요’ 등 정곡을 찌르는 해학과 비유가 일품이다. 또 하나는 사진과 함께 구성한 주요 사건일지다. 엄지손톱만한 346개의 사진 속에 담긴 인물과 현장, 상징들은 그날의 역사를 다시 겪는 것처럼 기억을 되살린다. 울림이 있으면서도 신기하고 재밌는 책이다.

과유불급 대한민국/ 저자 전영기/ 지식공작소/ 2019년 9월 5일 발간.

 

 

물은 아래로 흐르고 국민은 편리와 이익을 따른다

 

이 책의 제목 過猶不及(과유불급)은 시중의 해석, 국민의 생활 지혜를 따른다. 과한 행동은 모자라는 행동보다 나쁘다. 모자라는 행동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기회도 남긴다. 과한 행동은 사람 마음에 상처를 입혀 기회를 잃을 뿐만 아니라 원한을 만든다.

 

문재인 정권이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 때 생긴 묵은 병을 고치겠다는 자세는 좋았다. 그런데 선무당 사람 잡듯 나라의 체제를 바꾸려 할 줄은 몰랐다. 이건 너무 나간 것이다. 물은 아래로 흐르고 국민은 편안함과 이익을 따른다. 이를 상선약수, 국태민안이라고 한다. 정치는 이렇게 해야 국가의 지속가능성과 국민의 통합성이 높아진다.

 

5년 임기의 문재인 정부는 자주적 민족주의와 민중민주주의 신념으로 꽉 차있다. 대한민국은 지난 70여년 세월 동안 개방적 세계주의와 자유시민적 민주주의로 성장했다. 정치 이념이 머리라면 경제체제는 몸통이다. 머리와 몸통의 체질이 다르면 남은 것은 면역체계 충돌에 의한 반신불수이거나 사망이다.

 

지나치면 모자란 것보다 훨씬 못하고, 손해이고 피로하고 위험하며 남겨둬야 할 기회마저 잃고 남의 원한을 산다. 우리 국민은 냉정하고 실리를 좋아한다. 그러다 때가 되면 야수가 되곤 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를 보라.

 

 

☑ 차례

 

사진으로 보는 일지

대한민국 1321일, 2019년 8월 15일부터 2016년 1월 1일까지

 

저자 서문

2019년 8월 15일, 내가 보는 대한민국

 

편집자 일러두기, 과유불급의 두 가지 뜻

 

Ⅰ. 2019

 

조국 씨, 이제 흥미 없습니다

지소미아 파기, 미국이 해결할까?

북한 미사일에 미국이 무덤덤한 이유

죽창으로 될 일이면 정말 좋겠다

유 작가, 도쿄로 이사를 가시든가

언론이 언론의 자유를 포기할 때

근본을 알 수 없는 새로운 조국

교만은 자기 한계를 모른다

김원봉은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가 아니다

장관이 돼서 악어의 눈물이나 흘리고

시민 스스로 영웅이 되라

누추해 진 촛불 민주주의

파출소 피하려다 경찰서 만나겠다

이 성적표로는 선거 못 이긴다. 그래서?

청산 적폐보다 신생 적폐가 더 많으면?

공기는 가려서 숨 쉴 수도 없는데

지 돈이면 저렇게 쓰겠어?

청와대는 물러나면 그만인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 5년 이하 징역

진보는 빨갱이, 보수는 친일파일까?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에 닥쳤을 때

청와대는 삼권분립이 뭔지 모르는가?

민주 정당이 왜 반대의 자유를 뺏을까?

판사가 왜 헌법과 싸우나?

손혜원 씨, 대중의 마음은 알고 계신지?

억장이 무너진다, 이제사 정치구호였다고?

청와대 비서님, 당신은 권한이 없어요

 

Ⅱ. 2018

 

왜 지금 노무현이 그리워지나?

이러다간 대통령이 위험해진다

45년 무사고 원전을 왜 죽이려 하나?

대한민국 군인의 분노, 수치 그리고 죽음

탈원전 미신의 참혹한 현실

630조 외국자본이 빠져 나가면

공무원 일 좀하게 국회가 출장가라

이선권 따위나 감싸는 집권당 원내대표

구글이 왜 한국 정치에 개입할까?

이낙연 총리까지 왜 이러나?

중국 인민이 사랑하는 말, 자본주의 경제

영변 핵시설, 평화에너지 되는 길

청와대에 문재인 저항군이 있나?

원전과 전력이 관계없다고, 믿으라고?

대통령님, 염장 좀 지르지 마세요

30조 원 쓰고도 취업자 증가율은 0%

노동자만 국민이냐, 우리도 국민이다

국민은 속고 대통령은 바보 되고

이해찬이 칭찬받을 두 가지 과제

일어나지 않은 일에 관한 독립수사본부

반재벌이 왜 재벌주식을 그렇게 많이?

대통령의 과로 누적, 누구 탓인가?

북한에 포스코 수준의 제1급 제철소 건설

장 실장, “촛불의 명령이 실현될 때까지”라니

나치는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았다, 처음엔

늦은 밤, 김정은 각하에게 보낸 편지

이렇게 찌질한 야당들은 없었다

내 양심을 어지럽히는 자를 벌하라

한국 북한 미국의 삼각동맹은 어떤가?

살얼음판 건너는 두 가지 방식

포스코도 이렇게 무너지나?

김기식, 참여연대가 금감원장까지?

북한 핵에 맞설 수 있는 한국의 무기들

북한이 미국을 설득하는 방법

한국은 막대한 평화비용을 지불할 것인가?

북한에 한국형 원자로를 만들어주자

하필 김영철을 내려 보낸 김정은 계산법

다산 정약용의 한국GM 해법

북한 핵이 남 일인가?

대통령의 올바르고 현실적인 선택

적폐청산에 왜 감동이 없을까?

정권은 바뀌어도 국가는 계속된다

평창에 꼭 있어야 할 두 사람이 없다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는 일어서지 못한다

 

Ⅲ. 2017

 

대통령 지지율 70%의 구조적 이유

대한민국은 얼마나 작은 나라인가?

사지에서 돌아온 영웅들의 목을 벤 날

대한민국 국방장관이 할 말, 못할 말

정치인이 왜 판사를 비난할까?

원전보다 지진에 강한 건물은 없다

군인의 명예를 지켜주는 나라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라

정부가 어디 가서 200조 원을 벌건가?

원전 발표에서 먹어버린 13.3%의 의미

원자력이 뭔지 알고나 그러는지

그래도 원전 수출은 열심히 하세요

평화는 분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능력

핵 결핍국은 핵보유국의 공격을 유발한다

한국이 대화하자면 북한이 조롱하는 이유

전략핵 국가 된 북한과 수평 관계?

키신저 씨, 중국에게 북한을 부탁한다고?

제 것이란 아무 것도 없는 괴뢰들이라고?

미국 핵·북한 핵과 다른 한국 핵의 이유

의도인지 실수인지, 어찌할 수 없는 건지

누가 무궁화 꽃을 꺾는가?

이 사람들, 원전을 알지도 못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바보일까?

미국 편에 선 문재인 대통령

왜 통신비를 내리지 않는 거야?

바른 말 한다고 바른 사람일까?

노무현 국정원의 애국심

새벽닭이 울기 전에 세 번 외쳐라

달빛 41%에 별빛 59%면 딱 좋다

기울어 졌던 운동장에 광풍이 불면

사드, 급한 건 미국이야

북핵은 과연 협상용일까, 공격용일까?

안 돼, 안 돼, 안 돼!

미국과 중국에 양다리 걸칠 수 있나?

지옥으로 가는 길엔 착한 말만 있다

진실로도 이길 수 없는 신화의 세계

문재인의 나침반은 과거를 돌고 있다

박근혜 씨, 연극 끝났어요

폭탄을 깔고 앉아 그래도 안전해?

나는 빛이고 너는 어둠이야

아, 이렇게 재미없는 대통령 선거

트럼프의 16분, 선혈이 낭자하다

트럼프·시진핑·아베가 침 흘리는 불고기

군중이 끌어낸 간음녀, 예수는 어디에?

이재명이 보수라고?

 

Ⅳ. 2016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정치력

지금은, 배신이 의리다

유권자는 맹수, 조련사를 물어 죽인다

대통령이 물에 빠져 잡은 지푸라기

대권 욕심은 크고 협상 능력은 없고

탄핵은 고려하지 않겠다던 문재인

문재인의 반헌법적 무리수

세 번의 헛발질, 느닷없이 김병준

기자 30년에 처음 겪는 ‘살아 있는 유고’

빠른 정부가 일자리를 만든다

대통령과 국회가 충돌하는 날

삼성보다도 값싼 대한민국 신뢰 가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면역결핍증 환자

이래도 문, 저래도 문, 그래도 문

일본이 한국을, 한국이 중국을 키웠다

비 오는데 미제우산이라고 안 쓸래?

세상이 맑아지는 법도 있다

트럼프 씨, 미국 혼자만 살겠다고?

그렇게 좋으면 니가 해

한국이 꿈도 없으면 뭘 먹고 사나?

국민투표 좋아하다 박살난 나라

시진핑 씨, 꽃게 잘 드시는지?

낙하산은 부채가 없나?

이재명 잡자고 8000억 원을 써?

그녀가 권력보다 더 먼저 바랐던 것

은퇴한 공직자의 달콤했던 꿀단지

칼 잘 쓰는 정치의사

선거의 여왕이 선거에 졌을 때

광주가 할 수 있는 일

국가는 불패?

대한민국 총선, 힘만 세면 이긴다고?

공주는 눈이 멀다

박과 박이 싸워서 바가지가 박살났다

정치에서 기획과 의도는 허망한 것

일관성이 밥 먹여주나?

문재인 잡는 김종인

김정은 급소 찌르기

앙코르와트에 김정은이 있었다

애들까지 울리는 게 정치냐?

원희룡 남경필 안희정 김부겸의 정치

미국과 중국은 그의 장난감

안철수는 뭘 봤던 것일까?

얼음에 불이 붙나?

 

 

☑ 책 속으로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도 흥미가 나지 않는다. 무슨 하자가 드러나도 기어이 장관을 시키고야 마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격을 알게 되면서 ‘이런 청문회를 왜 하지’라는 의문을 품게 된 까닭이다. 다만 조 후보자가 “국무위원이 된다면 헌법정신 구현과 주권 수호,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힌 포부엔 무관심할 수 없다.

_ “본문” 중에서

 

적폐청산,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신한반도 체제, 친일 소탕, 제2의 독립운동…. 하나하나 떼어서 보면 정의와 평등, 안전과 평화, 자주와 민족의 이름으로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개혁이 없다. 문제는 전체 그림을 맞춰보니 전대미문의 안보와 경제 위기가 벌어졌다는 점이다. 수술은 잘 됐다는데 환자는 왜 일어나지 못하는 걸까. 정권의 인기는 오르고 있다는데 왜 나라는 소란하고 피폐하며 국민은 극단적으로 분열하는 걸까.

_ 저자 “서문” 중에서

 

“통일을 이루려면 대한민국이 하나가 돼야 한다. 평화통일의 열차 안에 탄 승객들이 서로 증오하고 충돌하고 싸워서야 되겠나. 세계 역사에서 나라를 망하게 한 것은 갈등과 분열이었다.” 4, 5월 연쇄 정상회담은 핵무기를 둘러싼 한국·북한·미국 3국의 진실들이 환히 드러나는 무대다. 한국의 진실은 이 메시지에 담겼다. 평화통일의 종착역에 이르기도 전에 열차가 내부 사정으로 탈선한다면 얼마나 허망하겠나.

_ “본문” 중에서

 

재계의 한 인사는 “나는 보수적인 온건 우파지만 노 대통령이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노선의 차이를 떠나 부끄러움을 알고 책임지려 했던 노무현의 정치를 새롭게 보게 됐다는 얘기다. 우파 그룹 여기저기서 노무현 대통령을 재평가해야겠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8년 마지막 날의 풍경이다.

_ “본문” 중에서

 

보수·중도 세력이 등을 돌리면 그동안 쌓은 문 대통령의 통치력도 말짱 도루묵이 될 것이다. 혼자 모험심을 즐길 요량이 아니라면 원래 살얼음판은 빨리 건너는 게 아니다. 속도를 내려다 집단 희생을 당할 수 있다. 현명한 지도자는 살얼음판 앞에서 잠시 멈춘다. 널빤지라도 주워 모으면서 때를 기다린다.

_ “본문” 중에서

 

박항서의 매직은 기적이라기보다 기본이다. 기본이 감동을 만들었다. 기교와 공학으로 포장된 쇼는 오래 못 간다.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 적폐청산에도 보편적 감동이 필요하다.

_ “본문” 중에서

 

논어에 “유덕자 필유언, 유언자 불필유덕(有德者 必有言, 有言者 不必有德)”이란 말이 나온다.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바른 말을 하지만 바른 말을 한다고 반드시 덕이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뜻이다. 조국 수석은 청와대에 가기 전에 바른 말을 많이 했다. 그런데 청와대에선 바른 말만으로 부족하다. 반드시 인격에서 우러나오는 언행일치가 있어야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_ “본문” 중에서

 

 

☑ 지은이 소개

 

전영기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다. 첫 직장 중앙일보에서 33년간 재직하고 있다. 정치부장·편집국장을 지내면서 권력의 민낯을 엿보았고 JTBC 저녁 뉴스 앵커를 하면서 대중의 위대함과 위험함을 느꼈다. 중앙SUNDAY 편집국장 땐 새로운 매체를 만들어가는 재미에 흠뻑 빠졌는데 “미디어는 메시지다. 사실은 신성하며 어떤 형태의 언론이든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는다. 논설위원 시절 사설 회의는 계급장 떼고 벌이는 전쟁이었다. 당일의 진실은 거기서 결정되었고 진실을 입증하기 위해 위원들은 팩트와 관점과 레토릭을 동원했다. 지금의 칼럼니스트라는 직책은 일종의 시니어 논설위원에게 주는 칭호다. 칼럼니스트로서 매주 칼럼을 4년째 쓰고 있다. 그 자리에 올라서면 콜로세움의 대중 앞에 사자와 맞선 검투사 냄새가 난다. 환호나 비난에 휩싸여 흔들리면 죽는다. 오직 사자의 눈과 움직임에만 집중해야 한다. 권력은 사자 보다 훨씬 무서운 괴물이니까.

그동안 다섯 번의 대통령 선거, 일곱 번의 총선을 현장에서 취재하거나 지휘했다. 1999년 7월,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 사이의 “워커힐 극비회동-신당 창당 합의”기사를 특종했다. 비밀합의는 기사를 통해 공개되면서 여론의 역풍을 맞아 결국 창당 무산으로 이어졌다. 기자는 권력의 은폐 본능과 끊임없이 싸우는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동료들과 『김종필 증언록-소이부답』을 장기 연재하고 2016년 책으로 펴냈다. 단독 저서로는 『성공한 권력』(2000년), 『2007 대선 승자는 누구인가』(2006년)가 있다. 서울 우신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성균관대 언론학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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