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기업 인수합병) 귀재'로 불리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북미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의 화장품 회사를 품었다.

▲엘지생건 차석용 부회장은 '제품컨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사진)

LG생활건강은 미국의 화장품·퍼스널케어 전문회사 뉴에이본(New Avon) 지분 100%를 1억2500만달러(한화 약 145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뉴에이본은 2016년 에이본에서 떨어져나온 회사다.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에이본은 세계 최대 화장품·퍼스널케어 직접판매 기업이다.

한때 에이본의 글로벌 사업 본사 역할을 했던 뉴에이본은 물류, 영업 등 면에서 탄탄한 인프라를 갖췄다. 현재 미국, 캐나다 등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7000억원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은 뉴에이본을 품고 미국을 교두보 삼아 캐나다, 남미, 유럽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본사의 기술력과 제품 기획력을 바탕으로 에이본 브랜드의 제품 라인을 업그레이드하고, 북미 인프라를 활용해 LG생활건강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차 부회장은 LG생활건강에 합류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코카콜라음료, 더페이스샵, CNP코스메틱스, 태극제약 등 20여개 기업을 사들이며 사업 분야를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