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이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5억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앞서 SK는 지난해 11월 3단계 임상시험을 모두 마치고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신약 판매 허가를 신청해 놓고 있다. 뇌전증이란 뇌 특정 부위의 신경세포가 흥분해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전 세계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69억달러(약 7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SK㈜의 100% 자회사 SK바이오팜은 14일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인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스위스의 아벨 테라퓨틱스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5억3000만달러(약 6000억원).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반환 조건 없는 선(先)계약금 1억달러를 받았다. 아벨사가 향후 유럽의약청에 신약 판매 허가를 받으면 나머지 4억3000만달러를 받는다. 이렇게 되면 세노바메이트는 전통의 제약 강국인 영국·독일·프랑스·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32개국에 판매되는 것이다. SK는 매출 규모에 따른 로열티도 받는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이라는 신약의 어려움은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먼저다.sk 최태원회장은 새로운 결과물을 보일 것이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으로 아벨의 신주(新株) 상당량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는 독자 개발을 통한 수익 극대화를, 유럽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의 독자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수출이 더욱 기대가 큰 것은 sk 최태원 회장이 꿈꾸는 '신약보국'의 움직임이 구체화 되었다는 점이다. 글로벌상업화 신약 1호를 기대한다.

▲'글로벌상업화'신약은 아직 없다. sk가 새로운 역사를  성큼성큼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