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차기 집행부가 지난 12일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대약 인수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의원총회 권한 강화 및 집행부 견제기능 장치로 기존 윤리위를 독립기구인 중앙윤리위원회로 격상할 방침을 세웠다.

'책임회무인수위원회’는 임원 및 대의원선출규정, 대한약사회장 및 지부장 선거관리규정, 약사윤리규정 등과 같은 주요 규정은 대의원총회 의결을 의무화하는 정관개정이 시급하다고 표명했다.

인수위는 단순히 규정이라는 이유로 대의원총회를 구성하는 대의원선출 방식을 대한약사회 집행부가 독단으로 바꾸거나 선거 관련 규정을 대의원총회의 승인 없이 변경하는 것은 본회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대의원총회를 무력화하는 행위로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공정성을 요하는 주요 사안에 대해 대의원총회의 견제와 조율을 거치도록 하여 회장 독단이 아닌 회원과 소통하는 균형 잡힌 회무가 이루어지는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발표된 사항 중 눈에 띄는 내용으로는 윤리위원회를 독립기구인 '중앙윤리위원회'로 변경하는 것이다.

인수위 활동은 그동안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면서 베일에 쌓여 있었다. 당초 예상을 깬 행보였지만 지난 1월 초 김대업 당선인이 직접 밝혔듯 책임회무를 위한 대대적인 업무조율 및 분석을 통해 철저한 조직 점검에 나설 뜻을 밝히면서 인수위 활동에 대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 있었다. 김대업 당선인은 기자간담회 석상에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다뤄야 할 문제로 대약 인수위가 지금 나선다는 것은 대의원총회 활동의 위축 또는 대약 집행부의 회무 연속성을 저해하는 염려가 다분히 있다"고 자신의 입장을 선뜻 보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월 정식 출범을 앞두며 인수위가 윤리위를 중앙윤리위로 격상할 뜻을 밝히며 인수위는 대한약사회장 산하에 구성되어 회장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회장이 뒤집는 등 여러 갈등을 빚은 점들을 지적하고 중앙윤리위원회 위상과 역할을 정립하는 것이 정상적인 약사회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표명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현재 회장 산하 상임위원회 중의 하나로 구성되어있는 윤리위원회를 의협, 한의협, 치협 등 타 단체와 같이 별개의 독립기구로 설치한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두번째로는 지난 2011년 6월 첫 윤리위원회의 설치 및 구성에 대해 약사법으로 정하는 개정이 이루어진 바 있어 약사법상 기구에 걸맞는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중앙윤리위원회’로 위상을 재정립하고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

대한약사회 제39대 집행부‘책임회무인수위원회’는 대한약사회 회무 전반에 대한 업무분석 및 조직점검을 통해 도출된 내용 중 3월 개최 예정인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다루어야 할 과제를 먼저 김대업 당선인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이번 건의사항은 대한약사회장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일부 줄이고, 대의원총회의 권한을 강화하여 적절한 견제를 통해 집행부의 독주를 예방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인수위로써는 2월 중순이 된 시점에서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윤리위 격상과 대의원총회 권한 강화에 뜻을 밝히면서 김 당선인은 자신이 공약으로 내세원 '책임회무'철학 반영과 대약 집행부 권한 축소를 내 걸고 조찬휘 현 회장 집행부에서의 문제점을 고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약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 대약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충분히 명분이 있는 결정"이라며 "조찬휘 회장을 비롯한 그동안 문제가 됐던 관련자들이 현 결정에 대해 긴장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또한 한 약계 인사는 "만일 차기 대약 집행부가 이같은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선 정관개정을 시행해야 하는데 조찬휘 회장이 만약 총회의장이 된다면 큰 차질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계하며 "만일 대약이 윤리위를 별도의 독립기구로 만든다면 그동안 조찬휘 회장을 비롯한 몇몇 비리의혹이 있던 관련자들은 중앙윤리위에서 다시 심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인사들은 이번 인수위 발표에 대해 차기 집행부가 전 집행부를 타깃으로 삼는다는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과 독립기구로써 중앙 윤리위가 부정의혹이 있는 관련자들을 공정하게 심의, 징계 등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면에서 이번 발표가 김대업 당선인으로서 실리와 명분,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책임회무인수위원회’는 임원 및 대의원선출규정, 대한약사회장 및 지부장 선거관리규정, 약사윤리규정 등과 같은 주요 규정은 대의원총회 의결을 의무화하는 정관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단순히 규정이라는 이유로 대의원총회를 구성하는 대의원선출 방식을 대한약사회 집행부가 독단으로 바꾸거나 선거 관련 규정을 대의원총회의 승인 없이 변경하는 것은 본회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대의원총회를 무력화하는 행위로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정성을 요하는 주요 사안에 대해 대의원총회의 견제와 조율을 거치도록 하여 회장 독단이 아닌 회원과 소통하는 균형 잡힌 회무가 이루어지는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수위는 3월 개최되는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대한약사회 대의원총회 산하에 “정관 및 규정개정 특별위원회”설치에 관한 안건을 상정하여 선거규정을 포함하여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정관과 규정으로 정비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3월에 개최될 정기총회에서 이와 관련한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임이사회와 이사회 안건상정 등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현 집행부의 협조를 구한다고 밝혔다.

인수위 활동 결과가 2월 중순을 넘어 뚜렷한 정책 방향성 및 조직구성안에 대해 윤곽을 나타내면서 어느 수위까지 현 대약집행부에 대한 공세 및 압박 수위를 둘 것인지 두고 대약이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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