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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응대가 커지면 약사위치도 커진다프로페셔널의 조건, 끊임없는 공부입니다.
이상우 기자  |  law07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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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31  12: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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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늘약국 이은상 대표약사

<학력 및 경력>

2004 경희대 약학과 학사

2004~2006 MSD 영업부 근무

2006~2007 미국 UCSD Business 연수

2007~2009 Siemens Healthcare QC/QA

2010 서울대 보건정책대학원 (보건경제학) 석사

2011~2013 GlaxoSmithKline 경제성평가/ 대외협력부 근무

<창업 및 비즈니스 경력>

2014 팜베일 (Pharmvale) 창업

2014 맘스터치 서비스 개발- DB stars 창업지원프로그램 1기 (과학기술부/한국 데이터진흥원 주최)

2015 더하늘약국 개업

2015 글로벌K 스타트업 지원사업 수혜 (미래부/한국인터넷진흥원 주최)

2015 스마트벤쳐창업학교 지원사업 수혜 (중소기업청 주최)

2017 이노자임 창업

2018 녹십자와 "더홍삼" 공동개발 및 출시

2018 마크로젠과 "나의 비만이야기" 공동개발 및 출시

   
▲약사가운을 입고 다양한 도전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두드리는 이은상 약사(사진)

평범함을 거부하다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리고 지금의 나를 돌아보면, 나란 사람은 남들이 다하는,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일부러 하지 않는 특이한 습성을 가졌던 듯싶다.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대학에서 사회진출로 일반적으로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선택할 수 있는 일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한정되어 지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나에게는 오히려 그 반대로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외고를 거쳐 약대에 진학하고, 약제병 대신 카투사로 군 복무를 하고, 그 당시만 해도 흔치 않았던 졸업 후 바로 제약회사 영업사원 경험을 쌓은 것도 모두 그 근간에서 이루어진 선택의 일환이었을 것이고, 정해진 길 위에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시도를 했던 것이 지금 나를 만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바쁜 약국경영속에서 약사홍보에도 노력하는 이은상 약사(사진)

대학 졸업 후의 경험

비록 약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하면서도 줄곧, 경제, 경영분야에 관심이 많아 늘 학문으로서 공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에, 졸업 후 보건정책/경제학 대학원을 선택하게 되었다.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주로 담당했던 업무는 신약의 급여를 위한 ‘약물의 경제성평가’라는 업무와, 자궁경부암 백신의 국가필수접종 편입을 위한 대관업무였는데, 비용과 편익을 분석하고 이를 근거로 정책적인 제안을 하는 일은 소위 말하는 영업적 마인드와 경제학적 지식, 그리고 약학 전공이 두루 필요한, 그래서 배운 바를 다시 익히고 실전에서 활용하는 일이 나름 재미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국회의원, 시도지사, 지방자치단체장 들은 만나면서 보건 복지 분야의 예산활용과 의사결정, 정치적 역학관계 등을 배울 수 있는 너무나 소중한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추가적인 소득이었다.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정책결정에 있어 비용-편익 분석은 매우 중요한 결정 기준이기에 대학원에서 공부한 학문적 배경은 직장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유전자 검사 학회 참석한 이은상 약사(사진)

벤처 창업

미국에서 잠시 공부했던 business 연수를 통해서도 느꼈지만, 이제 헬스케어는 단순한 진료와 환자치료라는 기존의 한정된 섹터를 넘어서, 하나의 산업으로서 그리고 다양한 관련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의 한 축으로서 자리하게 될 것이라 믿게 되었고, 나는 이를 통해 창업이라는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도전은 미국의 한 기업을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면서 구체화되었던 것 같은데, 바로 그 기업은 “Sickweather"라는 회사였다. 그들의 주요 서비스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독감에 걸려서 학교 못갈 거 같아’라는 글을 누군가가 남기면 이러한 기록을 통해 각 지역의 독감 데이터 정보를 얻고, 언제 시작되었는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예측하는 것이었다. 이들의 예측 능력은 미국 질병관리본부 (CDC)보다도 수개월 앞서 있다고 하는데, 하나하나의 개별 정보가 더해져서 빅데이터로서의 가치를 갖도록 하는, 그래서 그러한 빅테이터를 활용하는 기술과 비즈니스모델에 관심이 가게 된 것이다. 그래서 창업에 활용하기로 했던 아이디어가 바로 ”처방전 분석을 통한 약 정보전달 어플리케이션 개발“ 이었다. 이미지 형식의 처방전을 OCR이라는 스캐닝기술을 통해 텍스트로 변환하고 이러한 정보를 환자 스마트폰을 통해 정리,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였다. 처방받은 약이 어떠한 약인지 지난번과 어떻게 다른지, 무엇을 조심해야하는지 등의 정보를 자체 약품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전달하고 이들의 처방전을 분석, 활용할 수 있다면 다양한 제2, 제3의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지역별 처방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면 독감이나 장염과 같은 전염성 질환의 질환지도를 완성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전염병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꽤 유용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현행 의료법, 약사법 및 개인정보 관련 법규가 매우 까다로운 편이라 넘어야 할 규제 또한 적지 않았지만, 아무튼 초보 창업자였기에 다양한 외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고 그래서 자체 개발보다는 정부지원사업에 지원해보기로 했는데 운이 좋게도 2년간 총3개의 지원사업에 수혜를 받게 되었다. 직접 지원받은 금액과 네이버, MS, 구글 등에서 지원된 서버와 클라우드 이용, 멘토링, 세무, 법률상담 등 간접적 지원까지 하면 상당한 정도의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었고, 동료 벤쳐 창업자들과의 네트워크까지 생각하면 인생에 있어 소중한 자산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창업프로그램에 참가한 이은상 약사(사진)

다양한 비즈니스에의 도전

벤처 창업을 통해 한가지 배운 것이 있다면,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성이 있다고 하는 것은 하나의 필요조건이지 성공을 위한 충분한 조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훌륭한 앱을 만들기 위해서는 능력있는 IT전문가가 함께해야하고, 잘 만들어진 앱을 알리기 위해서는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할 전문가가 필요하며, 제품이라면 효과적인 유통채널도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배움을 바탕으로 현재 이노자임(아직 홈페이지도 없는 초짜 회사이지만)이라는 회사를 또 다시 창업해 다양한 사업을 준비, 진행하고 있다. 이노자임에는 나를 포함해 전문의, 한의사 등 소위 의료분야 전문가가 함께 하고 있으며, 이노자임에서 제품을 기획하고 녹십자의 브랜드를 달고,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유통하는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의료 전문가의 개발, 기획, 유명 제약사의 브랜드 파워, 유명 유튜브를 통한 마케팅의 접목은 제품의 성공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으로 어떻게 보면, 새로운 시도일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분야는 유전자분석인데 마크로젠이라는 국내 굴지의 유전자분석 업체와 공동으로 비만유전자분석서비스 ‘나의 비만이야기’를 출시하여 현재 병의원 전문 제품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비만 전문 유전자분석 서비스는 현재까지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이의 홍보를 위해 개원의 세미나, 학회참석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노자임의 공동 창업자이면서 동시에 학술 이사를 맡고 있어 외부 전문가와 논의를 위해서도, 자체 제품의 질 평가를 위해서도 수백편의 논문을 읽고 분석하고, 수없이 많은 서적을 읽고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비만이라는 질환에 대한 부분과 유전자분석 부분에 있어서는 반 전문가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미국의 23andme라는 유명 유전자 분석업체의 서비스를 공부하고 분석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외에도 기타 다양한 제품들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제품의 기획, 홍보, 유통에 있어 각 분야의 전문기업들이 역할을 나누어 담당하는 일종의 컨소시움 형태의 서비스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모 전문의 선생님의 추천으로 방송출연의 기회도 갖게 되었는데, 작년 ‘황금알’이라는 의료정보전문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올해 ‘SBS 좋은아침’이라는 방송에 여러 차례 출연하기도 했었고, 유튜브 방송 역시 경험하면서 또 다른 재밌고 신선한 경험을 즐기고 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의료 관련 블록체인 기업과 협업할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에서 블록체인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으며, 어떠한 필요성이 있는 지에 대해 해외사례와 국내 정책, 백서(white paper) 작업 등에 대해 공부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어찌보면, 블록체인, 유전자검사, 빅데이터하면 앞으로의 화두가 될 만한 굵직한 비즈니스의 흐름에 대해 직, 간접적으로 공부하고 준비할 수 있어 비즈니스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 같다.

   
 

약국과 약사

주변 친구들이 볼 때, 나는 분명 평범한 약사로서의 길을 걷는 것은 아니다. 물론 현업에서 현재 약국을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기에 절반은 약사, 절반은 사업가로서의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결국 나는 약사로서의 직종 전문성을 가지고 그 비즈니스에 참여하고 있는 부분이 크며, 언제나 약사로서의 직능이라는 부분에서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몇 번의 개국과 이전을 하긴 했지만, 약 6년간 약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늘 더 나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변 지인이든 약국을 방문하시는 환자분이든 가운을 입고 있는 나는 약사이며 그들에게 정확하고 알기 쉬운 복약지도와 전문약 정보 전달을 할 의무를 갖고 있다. 우리 약사가 얼마나 성심성의껏 준비하고 응대하는지에 따라 약사의 지위가 결정된다고 믿고 있으며, 무작정 어려운 용어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환자를 대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는 창업을 통해 환자들도 이해하기 쉬운 약 정보전달 서비스를 개발했던 동기이기도 하다. 전문가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하고 준비해야한다. 또한 약국 또한 서비스업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고객 응대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그것이 약사의 지위를 유지하고 높일 수 있는 길이며,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을 통해 배운 점이기도 하다.

   
▲약국에서 환자를 응대하는 이은상 대표약사(사진)

동시에 약사로서, 그리고 창업과 관련 서비스 제공자로서 지켜야 할 준법정신과 윤리의식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할 것이다. 특히 정보의 비대칭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직군인 만큼 그러한 의식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IT관련 창업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심사의원들의 평가를 통해 약국만큼 혁신이 없고, 또한 변화가 어려운 분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자동화, 전산화가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20~30년 전 약국의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 역시 적지 않다. 환자들의 인식과 발전하는 세상의 환경에 맞추어 지나친 법 규제 뿐 아니라 약사들의 인식 역시 보조를 맞추어 변화해야 하지 않을 까 생각되며 모바일, 원격, 빅데이터 등의 용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약국, 약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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