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광훈 대한약사회 예비후보가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 발표를 하고 있다.

최광훈 후보는 약사회 개혁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출정식을 앞둔 대약 후보로서 최광훈 후보는 9일 서울 서초동 선거사무실에서 작심한 듯 대약회장 3년 단임제 구상을 구체화시켰다. 그동안 약계가 지적해온 회장의 독단적 의사결정에 따른 폐해가 심했다는 지적에 의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최 후보는 “일단 단임제 구상은 그동안 생각했던 대약을 위한 철학이다”며 “우려됐던 회무 연속성 부분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이미 대약이 충분히 인재 육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고 후보 자신도 이러한 신념으로 학연과 지연에서 벗어난 충분한 인재풀을 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약의 임원 수를 현 부회장 등에 대폭 축소안을 발표했다. 또 정관에 없는 본부장 및 특보, 원장을 폐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최 후보는 "대약의 바람직한 정책 결정이 정책기획단 활성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최광훈 후보는 대약회장의 지나치게 많은 판공비도 지적했다. 회장의 판공비를 50%를 약사회에 반납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그는 ”지부 단위에서 쓰일 판공비는 정말 필요할 때 쓰이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가 비용이 지나치게 적다"며 "대약 회장에게 집중된 판공비를 각 시도 및 지자체에 나누겠다"고 지부의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이외 일반회비와 특별회비를 걷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일단 대약의 예산낭비를 줄이기 위한 자구책이다. 특히 회원을 위한 대한약사회가 회원들의 일반회비와 특별회비를 통해 방만하게 이를 집행한다고 최 후보는 보고 있다.

최광훈 캠프는 이미 공약을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공약특보단이 가동돼 5명의 특보가 최 후보에게 자문해 이같은 중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약바로쓰기운동본부,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설치 및 운영을 특별사업이 아닌 일반사업으로 전환한다는 뜻도 밝혔다. 최 후보는 “경기도약을 맡으면서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충분히 정부와 사업과 관련 협력과 합의가 도출될 수 있는 만큼 대한약사회의 일반사업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약의 자구적인 노력이 예산낭비를 줄이고 대약의 위상과 도덕성을 세울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안이라고 최 후보는 밝혔다. 그동안 슬로건으로 건 ‘변화가 기다려진다’처럼 회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구체적인 공약을 실현할 것으로 최 후보는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