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약사회 상임이사회

조찬휘 대약 회장이 18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통해 김종환 서울시약 회장을 비롯한 문재빈 총회의장, 최두주 전 약정원장, 서국진 약사에게 결정된 피선거권 박탈 징계 수준을 훈계로 감경했다.

대약 관계자에 따르면 조찬휘 회장이 직접 상임이사회에서 직권상정을 통해 이의제기가 없어 이 같은 조치를 했다.

조찬휘 회장이 이같은 감경 결정의 이유를 두고 △최근 도입된 3진 아웃제를 통한 선거법 개정 △ 12월 13일로 끝나는 징계기간 적용 △ 윤리규정 11조에 따른 특별사면권 등을 들었다.

조찬휘 회장은 “약사회 징계에 대해 그동안 관행처럼 돈으로 선거를 해 왔던 선거풍토를 바뀌는 계기가 됐다”며 “이 문제로 누가 고통 받고 분열되기를 더 이상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약사회 일각에선 이같은 조찬휘 회장의 결정이 윤리위의 입장을 뒤집고 조찬휘 회장을 비롯한 상임이사회가 김종환 서울시약 회장을 비롯한 3인에 대한 징계 주체인 만큼 다시 징계를 번복하는 것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다시 대약 회장선거 출마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구심 표했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신성숙 윤리위원장은 “법적 조치를 강구해 강력히 처리할 것”이라며 “일단 이같은 행위를 한 조찬휘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태도에 정말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 위원장은 “여론을 통해 정확히 밝힐 것”을 강조했다.

결국 윤리위와 조찬휘 집행부의 싸움이 결국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결국 선거 국면에까지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을 할 수 있다.

일단 조찬휘 대약회장이 3선을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조찬휘 회장은 그동안 자신의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정적이라고까지 불리는 김종환 서울시약 회장의 징계를 훈계로 낮추면서까지 선거에 자신의 영향력을 끼치려는 이유에 대해 대약 관계자들 뿐 아니라 선거에 공식 출마를 밝힌 출마자들까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이번 징계 결정에 따라 김종환 서울시약회장의 행보에 대해 약사회에선 "이미 대약 선거출마가 확정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18일 오후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김종환 회장은 통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