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약대 동문회

오는 12월에 치러질 예정인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최광훈 경기도약사회장이 중대 약대 동문회 차원의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광훈 회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늘(17일) 오전에 동문회 차원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전달했다”며 “동문회 차원에서 후보를 단일화하는 것은 후보를 선택할수 있는 권리를 빼앗는 것으로 일반 약사 회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60년이 넘는 약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선 구태를 청산해야 한다”며 “기존 동문회가 후보 단일화과정에 개입하면서 후보자질에 있어 문제점이 항상 지적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해왔던 선거 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출마 의사가 있는 사람은 출마해서 회원의 선택을 받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 대약회장 선거에 출마 선언한 최광훈 경기도약사회장

이어 “이제는 한 시대를 마감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까지 말했다. 중대 약대 동문회와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는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대해 약사회가 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사회 발전 속도에 맞춰 약사회도 회원들을 계도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계도하고 약사회도 뼈를 깎는 자성을 바탕으로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따라가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약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최종환 회장의 발언은 중대약대 동문회뿐만 아니라 다른 약대 동문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후보 단일화에 있어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과거 선거에서 관행처럼 내려오던 것을 부정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도 있다.

동문회 결정이 아직 나지 않아 최광훈 회장의 다소 이른 대약 회장 후보 선언으로 동문회 결정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최광훈 회장은 기자와의 만난 자리에서 “동문회에서 후보 단일화 결정을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동문회가 아직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지 않고 있어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동문회의 입장을 돌리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고 관계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한편 최 경기도약사회 회장의 대약회장선거 후보 출마선언이 전격 발표되면서 하마평에 오른 다른 후보들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의 단일화 거부에 따른 여파가 후보 출마선언을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같은 중앙대 약대 동문인 함삼균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18일 오후에 자신의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힌 예정이어서 약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