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제약 및 바이오 주식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약국신문

조정국면에 들어간 제약·바이오주가 오랜만에 오름세를 보이며, 헬스케어 업종 주가 상승이라는 호재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 업종지수 중 제약업종은 전일 대비 2.79% 오르며 장 마감했다. 우선 미국 FDA의 항암제 '이뮨셀-엘씨' 희귀의약품 지정 호재가 발표된 GC녹십자셀은 상한가를 치며 4만 5750원에 마감했다. 이 영향으로 녹십자홀딩스가 6.95%, GC녹십자가 5.59% 올랐다.

또 대봉엘에스가 10.05% 오른 8850원, 한올바이오파마가 7.45% 오른 2만 5950원, DHP코리아가 7.45% 오른 1만 3700원, JW신약이 7.42% 오른 8250원, 바이넥스가 7.32% 오른 1만 700원, 이연제약이 6.63% 오른 2만 100원, JW중외제약이 6.52% 오른 3만 7600원, 삼일제약이 6.15% 오른 2만 2450원에 장마감하는 등 제약주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또한 제약업계 대표적인 고가 주식으로 알려진 한미약품도 오랜만에 3.7% 오른 43만 4000원에 마감했다.

바이오주도 상승세다. 회계 감리 등 정부의 강한 압력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09% 오른 45만 8000원을 기록했으며,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파미셀은 7.25% 오른 1만 4050원에 마감했다. 또한 앱클론은 7.97% 오른 4만 4050원, 신라젠은 6.96% 오른 6만 1500원, 코오롱티슈진은 5.62% 오른 3만 6650원, 셀트리온은 1.74% 오른 26만 3000원, 부실 회계 처리 이슈가 있던 차바이오텍도 5.96% 오른 1만 600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녹십자셀의 FDA 희귀의약품 지정 호재와 함께 6~7개 기업들이 지난 14일 반기보고서를 정정 제출한 데 따른 테마감리의 불확실성 일부 해소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들 신약개발 기업은 연구개발비를 매출에서 비용으로 처리해 작년과 재작년 실적을 수정했다. 실적을 수정하면서 재무제표를 변경했지만 상장폐지나 거래정지 등의 특별한 이슈 없이 넘어간데다 연구개발비가 늘어나면서 R&D 연구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시실태 및 투자자 보호 방안'을 발표해, 3분기 정기보고서부터 신약개발 위험 관련 요소를 명확히 할 것을 명시함으로써 제약 및 바이오 회사들에게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공시 개선 및 R&D 투자 이익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될 예정인 것도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헬스케어 주가 하락은 이제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분기 부진했던 주요 업체들의 실적이 기저 효과 때문으로 판단하고 3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유난히 덥고 힘들었던 여름과 함께 헬스케어 업종의 수익률 부족도 지나갈 것"이라며 "4월 이후 주가 하락으로 가격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으며 신약 개발 업체의 개발비 관련 불확실성도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