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금연정책에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화이자의 금연보조제 ‘챔픽스’의 제네릭이 총 40여개개로 늘어난다. 업계는 사실상 국내 제네릭이 포화됐다는 데서 팽팽한 영업전이 예상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옛 IMS) 기준 2017년 챔픽스의 매출은 약 650억원에 달하고 있어 40개가 넘는 제네릭 의약품의 11월 출시 이후 금연치료제 시장이 향방에 대해 제네릭 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는 금연치료제라는 품목 상 특징으로 제네릭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처럼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제네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내 의약품 허가현황을 살펴보면 광동제약의 '스모픽스정0.5mg', 경보제약의 '바레클정0.5mg', 씨티씨바이오의 '니코브렉정0.5mg',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스토바코정0.5mg', 대웅제약의 '챔키스정0.5mg',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제로코틴정0.5mg', JW신약의 '니코스트정0.5mg', 고려제약의 '타바텍트정0.5mg' 등을 비롯 1mg을 포함한 총 16품목이 14일 보건당국으로부터 제네릭 의약품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지난 6월 한국파비스제약, 일동제약, 유유제약, 종근당, 씨트리, 유니메드제약, 유유제약, 보령제약, 한국프라임제약, 하나제약, 삼진제약, 한국맥널티, 제일약품, 종근당, 한국파비스제약 등 12개사 24품목 등 16일 기준 허가를 받은 품목은 22개사 44품목에 달한다.

이들 제품은 기존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타르타르산염)에서 염을 살리실산염으로 변경한 제품이다.지난 4월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대웅제약, 종근당, 삼진제약, 제일약품, 일동제약, 환인제약, 한국콜마, 안국약품, 일양약품, 유유제약, 한국맥널티, 유니메드제약, 대한뉴팜, 한국프라임제약, 하나제약, 고려제약,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씨티씨바이오, 안국뉴팜, 경동제약 등 총 22곳은 챔픽스의 물질특허를 회피한바 있는데 이중 바레니클린옥살산염수화물을 사용한 한미약품까지 포함 이들 제약사가 전부 제품을 낸 것이다.

업계는 이들의 출시시점이 물질특허 만료기한인 11월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화이자는 해당 심결 이후 물질특허를 깬 국내 제약사 22곳의 심결을 취소해달라는 항소를 특허법원에 제기해 특허분쟁이 아직 만료되지는 않았지만 실제 시판에 들어간 제넥릭 의약품 생산 제약사들에게는 큰 피해가 없을 전망이다.

이같은 사례는 그간 화이자의 통증치료제 '리리카'의 경우에서도 발생된 바 있다. 화이자는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1민사부가 CJ헬스케어 등 국내 13개사에 적게는 6000만원에서 최대 6억원까지 제출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실제 시판에 들어간 제약사들에게는 큰 피해가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렇게 많은 품목이 11월 동시에 출시될 경우 이에 따라 필연적으로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제네릭 전쟁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겠느냐라는 부정적 관측도 존재한다.

다만 실제 기대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처방 패턴에 따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어 11월에 출시 시점을 맞추고 있는 제약사들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 제약사들은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사례를 들면서 다품목으로 시장 내 이미지를 쉽게 구축할 수 없다는 점이 어렵지만 영업력을 내세운 시장 친화적 제품들이 성공을 거둔 사례를 들고 있다. 또한 업계는 금연치료제의 경우 상대적으로 오리지널 품목이 아니어도 상대적으로 처방을 기대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또한 패치 등의 경우는 일반의약품이지만 전문의약품 중에서는 챔픽스 이외에는 사실상의 적수가 없었다는 점이 향후 영업력 집중에 따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그러나 업계는 상당수의 대형품목의 경우 제넥릭의 가격인하와 더불어 다품목 제품의 시장 내 마켓쉐어를 쉽지 선점할 수 없다는 관측 등 부정론도 만만치 않다. 상당수의 대형품목의 경우 제네릭의 가격 인하와 더불어 다품목으로 시장 내 이미지를 쉽게 구축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 대다수는 개량신약이 아니고서야 동일한 패턴을 가진 제네릭 의약품이 오랜 시간 살아남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