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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석 거제시약사회장미래약국의 핵심은 공공기관으로 ‘책임감’
이상우 기자  |  law07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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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4  12: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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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약국의 핵심은 공공기관으로 ‘책임감’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싶습니다”

고윤석 거제시약사회장 이력

성대 제약학과 학사

성대 대학원 약학과 석사

경성대 약학과 박사학위 취득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책임연구원

굿모닝약국 개설

거제프라자약국 개설

경남약사회 학술이사

거제시약사회 총무이사

경남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

거제대학교 간호학과 겸임교수

경성대학교 약학과 겸임교수

거제시축구협회 부회장

거제시약사회 회장

   
▲고윤석 거제시약사회장.약학박사(사진)

 

현대인들은 불편함을 어디에서 해결할까요?

현대인들이 불편하면 생각나는 첫번째가 어디일까? 인터넷? 마트? 편의점?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이든 필요하면 인터넷에서 혹은 가까운 편의점에서 불편함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아마도 손쉬운 접근성이기도 할 것입니다. 인터넷과 편의점은 24시간 언제나 열려 있으니 제일 많이 생각나는 곳이 아닐까요?

특히나 명절 연휴나 공휴일의 경우, 대부분의 병원과 약국들이 오전 근무 혹은 단축 근무를 하는 상황에서 환자들은 불편함을 더 크게 호소합니다. 나 홀로 약국이 많은 현실에서 심야공공약국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이 다행일지 모릅니다. 수십 년 동안 선배약사님들이 이루어 놓은 약국의 모습이 점점 편의점 판매약 확대 등으로 약국과 편의점의 경계가 없어지는 듯해서 씁쓸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이 의지할 수 있는 조언자가 기다리고 있다면 분명 유익한 일일 것 입니다.

   
 

그렇다면, 약국이 첫번째로 생각날 수 있도록 변할 수 있을까요?

약국은 일반 판매점과 달리 수익성보다는 공공기관으로서 책임감이 더 크기에 주5일 근무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현재의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 시간당 수익만 생각하는 약국이 아니라 약사의 사회적 역할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교대 근무를 통한 약사들의 근무시간 조절이야 말로 환자와 혹은 고객과의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라도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최소 10시간 이상의 고강도 노동을 하다 보면 지식노동자로서의 역할에 ‘과부하’가 걸리게 마련입니다.

현대인들은 자기 말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에, 배우자는 TV에 뺏기고서 가족간의 대화도 부족하거나 단절된 가정이 많습니다.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줄 이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약사가 이처럼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고객들의 영혼을 어루만지어 줄 수는 없을까요?

   
 

저는“당신의 영혼의 소리까지 듣고자 합니다.”라는 글귀를 명함에 적어서 자신을 소개합니다.

약사는 하얀 가운을 걸치고, 단순히 몸이 아픈 사람들에게 약을 판매하는 사람일까요? 아픈 몸이 낫기를 바라며 약국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도 눈높이를 맞추는 약사를 바라보며, 이런저런 아픈 마음의 이야기를 풀어 놓기도 합니다. 바쁘지 않으면,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천천히 약을 조제하는 일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몸이 아닌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약사의 모습이 ‘진정한 약사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불편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란? 결국 불편해서 찾은 곳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부담없이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곳이 아닐까요? 남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어쩌면 말을 하는 것보다 더 힘들지 모릅니다. 형식적인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보다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고객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고객의 영혼의 소리까지 들으려고 하는 약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로봇 조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FACE TO FACE’ 환자와의 직접적인 대면의 부족으로 인해서 우리 스스로 입지를 좁힌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약국의 불안한 미래는 결국 환자와의 상담력이 해법입니다.

고객을 돈으로만 보지 않고, 또한 약사는 약을 판매하는 세일즈맨이 아니라 지식을 제공하는 지식전달자가 되는 것이 진정한 약사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약사도 고객과의 관계에서 쉽게 상처받을 수 있습니다. 판매자가 아닌 지식전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약국 경영은 물론 약사라는 직무에 보람을 느끼게 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늘어나는 노인 환자라던가 정서적으로 불안한 현대인들에 대한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기법의 계발이야말로 약사의 미래와 생존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거제지역민의 '건강'을 돌보는 거제프라자약국 모습(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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