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춘 대한약사회 부회장

“1위로 수가협상을 마무리 했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

박인춘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지난 4일 대한약사회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2019년도 수가협상 과정을 보고하며 1위라는 결과보다는 전체 밴딩폭이 확대되지 못해 회원들의 이익을 더 늘리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박인춘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수가협상이고 문케어의 본격적인 시행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협상 초기에 밴딩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의협이라는 돌발변수와 문케어라는 장벽으로 인해 당초 기대했던 1조원 플러스 알파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 부회장은 "의협의 궐기대회, '수가협상과 적정 수가는 별개'라는 복지부의 기자회견, 달라진 건보공단 재정위원회의 분위기를 보며 우려를 많이 했는데 결국 밴딩폭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밴딩폭을 확대하기 위해 공급자들이 협력했어야 하는데 각개전투로 협상에 임하면서 파이를 키우는데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박 부회장은 “건보공단은 문케어의 중심에 있는 의협과 병협을 함께 데려가려고 노력을 했지만 의협이 협상 테이블을 떠나며 병협만이라도 꼭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결국 병협에게 2% 이상의 인상률을 안김에 따라 다른 공급자들이 가져갈 파이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치협이 협상 결렬을 선언했고 한의협도 사인을 하면서 사인을 할 것인지 건정심을 갈 것인지 선택해야 했다"면서 "한 시간 반을 버티며 조찬휘 회장과 최적의 회원 이익을 위해 논의에 논의를 거듭했고 결국 3.1%의 인상률에 사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수가협상에 있어 원가보상에 대한 분석이 중요한데 최저임금 인상, 약가인하 손실, 카드수수료 등의 어려움을 증명하는데 있어 회원들이 많은 협조를 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박 부회장은 “오늘(5일) 열리는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에서 외용제 단독조제 점수의 조정건이 상정될 예정”이라며 “지난 상반기 수준으로 외용제 수가가 환원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오는 8일 열리는 건정심의 의결을 거치면 7월부터 수가가 환원되는 내용이 공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부회장은 신 상대가치 개발과 관련해서도 "미래약사 역할에 대한 연구용역 발주가 상임이사회에서 통과됐다. 연구 결과가 나오면 복지부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의원과 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약국의 신 상대가치 개발에 전력투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