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로 촉발된 미투운동은 상하권력관계에서 말하지 못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용기를 준 ‘문화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운동을 넘어 입법으로 완결된 경우는 김영란법과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연명의료결정법이 떠오른다. 미투운동.김영란법.연명결정법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20여년 진전없는 성분명처방이 참고할 수 있는 사항이 많다. 미투운동.김영란법.연명결정법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미투운동을 촉발한 통영지검 서지현 검사가 5.18 민주화운동을 헌신한 이들을 기념하기 위한 '들불상'을 받았다.

관성화된 사실이 쌓여 떠졌다. 점진된 문제의식으로 좀더 현실적이면서 공동체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흘렀다는 점이다. 상대가 있어서 성분명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패기없는 논리보다는 이제는 좀더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 합의는 시급해 보인다. 약사사회 내부에서는 각종 인보사업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일반 국민들은 4차혁명시대에 약사를 '대체직업'으로 보는 관점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성분명처방은 보건의료사안이지만, 정치적성격의 문화운동 '내피'를 두르고 있다. 미투운동.김영란법.연명결정법은 과거의 패러다임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었다.

▲'연명의료결정법'은 죽음의 종기를 스스로 결정하고, 마지막 성장인 죽음을 통해 인생을 돌아보는 의미있는 입법이자 문화로 평가받고 있다.

성분명처방 문화운동도 비슷할 것이다. 국내최초로 약사.약사출신 정치인.약대교수 등이 협업해 만드는 ‘성분명처방백서’를 기획, 만들고 있는 입장에서 책의 의미는 하나다. 성분명처방을 전국지역노인회에 제대로 알려 그들의 건강을 온전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결국 약사직능의 '건강성'이  될 것이다. 현직 검사인 서지현이 방송에 나와 촉발한 미투운동, 대법관 김영란의 문제의식, 1997년 보라매병원에서 일어난 의사의 연명의료사건 유죄등은 3가지 관성에서 필요한 자연스런 문화가 되었다. 약국신문은 성분명처방을 촉발하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노인커뮤니티와 '연대'해서 그들을 납득시킬 것이다.

▲평생 법관으로 살아온 김영란에게도 고민이 있었다. 크건 작건 청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김영란법은 작년에 금액이 조정되면서 한국사회에 안착한 이상적인 '문화입법'이 되었다.

의사만큼이나 중요해질 약.한약.건식.음식.운동.마음케어의 전문가인 대한민국 약사를 '세상'에 다시 부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