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오는 24일 오후 2시 대전 유성호텔 스타볼룸에서 제64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알리는 공고문을 약사공론에 게시했다.

약사회는 “윤리위원회 및 상임이사회의 징계 결정으로 총회의장의 대의원 자격이 2017년 12월 14일부로 상실됨에 따라 부의장에게 5차례에 걸쳐 의장 대행 지정을 요청하고 총회 준비 회의를 2차례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아 총회 개최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약사회는 “시도지부 및 대의원의 총회 개최 요청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조속한 총회 개최를 통한 회무 정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회장 직권의 총회 공고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약사회는 “정관 제22조 제1항은 회장의 요청시 임시총회 개최를 의무사항으로 규정하고 있고 약사법 제11조 제4항 및 민법 제70조 제1항에 의거 회장의 임시총회 소집 권한이 인정되는 만큼 총회 개최에 따른 긴급한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예외적으로 회장이 대의원총회를 소집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약사법 제11조 제4항 및 민법 제70조 제1항에 의거 대한약사회장 명의로 2018년도 제64회 정기대의원총회 개최를 공고하게 됐다”고 정당성을 강조했다.

약사회가 회장 직권 총회 소집의 근거로 제시한 약사법 제11조 제4항과 민법 제70조 제1항에는 각각 ‘약사회에 대하여는 이 법에서 규정한 것 외에 「민법」 중 사단법인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 ‘사단법인의 이사는 필요하다고 인정한 때에는 임시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집행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의장단(의장 문재빈 부의장 양명모·이호우)이 지난 12일 오는 4월 28일 오후 1시 대한약사회관에서 총회를 개최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라 총회 개최 전까지 많은 논란과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4일 총회가 개최되더라도 회장이 직권으로 소집한 총회의 절차적 정당성을 두고 또 다른 법적 분쟁과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