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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약협 27기 회장 박명훈 약사6년제약사의 강점, 다양성에서 나옵니다
이상우 기자  |  law07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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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6  11: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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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신분에서 벗어나기까지 28년

28살, 대한민국 평균적인 남성들이라면 군대도 제대하고 졸업하여 직장생활 1~2년차일 나이. 나는 현재, 이 나이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아직 군복무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말을 덧붙힌다면 '아휴 어쩌나~' 라는 시선을 받기도 한다. 허나 "약대다니느라고 조금 늦어졌네요." 라고 한다면 이러한 시선이 조금은 사라지기도 한다.

약대라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기에 사람들이 '아 약대면 사회진출이 조금 늦어져도 상관없지' 라고 생각하는것일까. 아마 대다수의 비 보건의료인인 사람들이 봤을 때 약사의 수입은 안정적이라 생각하기에 ’시간 투자를 할만 하다‘ 라고 생각 하는 것 같다. 물론 나 또한 처음 약사에 대한 인식 및 약사라는 직업을 꿈꾸게 된 계기 역시 그러했으니깐.

이 글을 통하여 PEET라는 입시제도를 겪어야만 했던 학생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짧게나마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약사를 꿈꾸던 중학생이 전국약학대학 학생협회장이 되기까지

나는 2006년 중학교 3학년 때 부터 꿈이 약사였고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생활기록부 진로희망란에 약사라고 기재를 하였다. 공부를 잘해서 약대를 들어갔던 친척형을 본 후 '공부를 잘하면 돈도 많이 벌 수 있고 그 직업은 바로 약사!'라는 다소 단편적이고 속물적인 생각으로 시작된 꿈이였지만 마음속에 간직한 채 살았고 점점 절실해졌다.

2007년도, 고등학교에 입학하였을 때 입시제도가 변하게 되어 내가 수능으로 약학대학에 진학할 수 없고 PEET라는 시험을 쳐야 입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남은 기간 동안 자연과학부, 화학과 진학을 목표로 정하였고 수능을 본 후 화학과에 입학하였다. 화학과에 입학하여 학점, 봉사시간, 대외활동 등의 경험을 쌓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두 번의 PEET시험 끝에 2014년 약학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인생 좌우명이 ”해보고 말하자“기에 입학하여서는 약학공부 외에도 다른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 내가 선택한 것은 여러 가지 대외활동이였는데 졸업평점을 가까스로 3 근처로 맞출정도로 공부보다는 대외활동에 치중을 했다. 변화를 추구하는 성격 탓인지 모르겠으나 학교와 전약협이 개선되야할 점들이 많다고 느꼈다. 그리하여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부학생회장, 학생회장,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 부회장, 협회장직을 차례차례 맡아서 변화를 추구했다. 결과적으로 내 임기 동안 한 일들이 강원대학교 약학대학이나 전약협이 더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을 것이라고 자체 평가를 해본다.

 다양한 학생들, 다양한 꿈을 꾸는 6년제 학생들

고등학교 때부터 총 7년이 걸려 입학한 약대 생활 4년은 나에게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질적인 이유로 목표를 설정했던 어린 시절과 달리 하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약대 생활을 하면 할 수록 새로운 길들이 많이 보였다. 대외활동을 하여 많은 자리에 참석하다보니 견문을 넓힐 기회가 더 많았던 것도 같다.

또한 대외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약대 친구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정말 다양하고 재능있는 친구들이 많네” 였다. 모두 PEET를 공부하기 전 대학 생활을 한번 겪고 오는 사람들이기에 자신만의 취미, 특기, 가치관 등이 다양했다. 물론 이 다양성의 이면으로 존재하는 진통도 있다. 하지만 개개인만을 봤을 때 이 다양성은 긍정적이라 판단된다.

이러한 약대생들의 다양성은 전국약대생축제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데 정말 이렇게 끼가 많은 학생들이 약대생인가 싶을 정도이다. 이러한 끼 말고도 다양한 능력을 가진 약대생들도 있다. 자신의 언어능력을 활용하여 외국 약대생들과 교류하는 친구들도 있고, 포토샵, 영상 실력 등으로 자신의 컨텐츠를 만들어 SNS에서 활동하는 친구들도 많다. 단편적인 예로 이번 11월에 전국 약학대학 E-SPORTS 대회를 개최하였는데 4강, 결승전에서는 페이스북, 유투브를 통하여 전국적으로 생중계를 진행하였다.

이때 프로MC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중계를 도와줬고 그 중 한 친구가 블리자드로부터 인턴제의를 받아 약대를 휴학한 후 미국으로 인턴을 하러 떠났다.

   
▲세계약사연맹에 '전약협'을 소개하고 있는 박명훈 27기 전약협 회장-강원대 약학대학 졸업

이렇게 다양한 재능이 있는 6년제 학생들은 졸업 후 다른 길로 갈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여 약사 직능과 결부시킨다면 약사 직능 발전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졸업 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나는 동기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한테 “대외활동을 그렇게 오래하여 얻은 것은 무엇이며 결과적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이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대외활동을 하며 느끼고 얻은 것은 많다. 나와 다른 사람들이 많고 다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내 사고나 방식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하였고 많은 자리에 참석하여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견문이 넓어지고 사고의 틀도 확장되었다. 많은 활동을 통하여 견문도 넓어지고 조금 더 성숙할 수 있었던 시간을 갖다 보니 하고 싶은 일, 관심을 갖게 된 일도 많아진 것 같다.

되돌아보면 하고 싶은 것이 많을 때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며 그냥 흘려보낸 시간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졸업을 앞둔 이 순간, 하고 싶은 것들은 생각나는대로 바로 해보기로 결정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은 배워나갈 것이며 잘하던 분야는 더 열심히 노력하여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다. 이 글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당장 밝힐 정도로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앞서 말했듯이 하고 싶은 것들은 머뭇거리지 않고 그 순간 바로 진행해보려 한다. 그리하여 나중에 당당하게 선배님들께 인사드릴 수 있고 후배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약사가 되는 것이 내 목표이다.

사회적으로 2+4년 학제를 졸업한 학생들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공존한다는 것은 들었다. 나는 약대생으로서 많은 선배님들께 인사드렸지만 약사로서 기존 선배님들을 만난 적이 아직 없기에 체감 시선은 알지 못한다. 이렇게 글을 쓰며 기존 4년제와 6년제를 구분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식의 차이가 있다면 개선하고 싶고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선배님들, 후배들이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나보다 더욱 발전적인 사고를 하는 약대생들도 많고 이미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해나가는 졸업생들이 존재한다. 기존의 선배님들께서 이러한 새내기 친구들이 어떻게 약사 사회에 적응하며 발전해나가는지 흐뭇하게 지켜봐주시고, 때때로 쓴소리로 코치해주신다면 학제로 인한 구분 없이 약사 직능 발전을 위해 다 같이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전약협 부회장, 회장직을 수행할 때 학생이다보니 모르는 것이 많았지만 이해해주시며 학생단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언 및 도움을 주신 선배님들께 이 글을 통하여 감사함을 전합니다. 또한, 묵묵하게 옆에서 약대 생활을 응원해준 가족과 여자친구에게도 고마움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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