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병,절대빈곤,치솟는 자살율,못말리는 치매는 2018년 3월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은 정부의 복지급여 확대가 정답이 될 수 없다. 커뮤니티 주변에서 울고 웃으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이 더욱 필요하다.

의약분업 전, 동네약국은 사랑방으로 역할하면서 1차진료의 부족함을 메운 것으로 기억한다. 역설적으로 보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사랑방약국’은 긴요한 시점이다.

사랑방약국의 중심에 24시 약국 김유곤약사(중앙대약대.부천 바른손약국장)가 두드러진다.

그는 최근 경기.인천을 대표하는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약국의 정의를 새롭게 했다.

“약국은 단순히 약을 사고 파는 공간이 아니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김약국장의 이 한마디는 여가생활을 반납하고 약국에서 24시간 근무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집약하고 있다. 약국을 혁신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타인을 움직이기 위해선 논리와 감동이 필요하다. 약사가운의 논리, 방문약료의 수고스러움은 감동도 보인다. 방문약료 현장의 김유곤 약국장 모습

화려한 인테리어.빠른 조제.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 등이 떠 오른다. 가장 이상적인 혁신을 디퍼런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점진적인 변화는 혁신이 아니다. 사람을 이해하고 행동을 받아들이는 사고의 틀”이다. 바른손약국은 혁신의 조합과 잘 맞아 떨어진다.

‘늙어가는 한국인’을 중심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보람과 사명감.국민건강의 실질적인 최일선은 개국약국이다. 현재 약대재학생이거나 주니어약사들이 꼭 만날 사람은 9년째 24시 약국을 지키는 김유곤이다.

고령시대 약사가운의 숨겨진 가능성과 보람을 피부에 와닿게 그는 후배들에게 설명할 것이다. 김약국장의 건강과 약사직능의 가치를 다시금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