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빈 대한약사회 대의원총회 의장이 총회 개최 파행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조속한 총회 개최를 위해 이와 관련된 행정 절차를 서둘러 진행할 것을 조찬휘 회장에게 촉구했다.

문재빈 총회의장은 21일 입장문에서 “대한약사회 정기총회는 정관 규정에 의해 3월 중에 개최돼야 하지만 정해진 시한에 총회가 열리지 못하는 약사회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대한약사회 총회의장으로서 이유를 불문하고 회원 여러분에게 총회 개최 파행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 총회의장은 “대한약사회를 둘러싼 산적한 회무를 감안할 때 어떤 이유도 총회 개최 파행의 이유가 될 수 없다”며 “회원을 위한 회무의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2018년 정기총회가 개최돼야 하는 만큼 이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서둘러 진행하라”고 조찬휘 회장에게 촉구했다.

문 총회의장은 아울러 “조찬휘 회장 주도하에 집행부 관련 대의원들이 ‘의장 권한 부존재 확인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총회 의장 직책에 대한 무리한 도발로 촉발된 논란도 중단돼야 한다”면서 “일은 하지 않고 자리다툼만 한다는 회원들의 따가운 눈총을 겸허히 받아들여 해당 소송의 법원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소모적인 논란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총회의장은 “다만 조찬휘 회장 집행부가 대의원총회 의장 자격이 박탈됐다면서 도를 넘어선 인신공격을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덮어두면 거짓이 진실을 이겨버릴 것이므로 몇 가지 사실들은 분명히 밝혀 두고자 한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문 총회의장은 “2012년 대한약사회 회장 및 서울시약사회 회장 선거에 있어 서울시약 출마를 포기한 중앙대학교 후배인 최두주에게 3천만원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대한약사회장에 출마했던 조찬휘 후보와 돌아가신 김명섭 회장이 서울시약과 대한약사회에 중앙대 후보가 모두 출마하는 것을 막아서 조찬휘 후보를 대한약사회장에 당선시키기 위한 선거 전략으로 조찬휘 본인이 참석한 동문회 임원들의 의논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당시 중앙대 동문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던 본인은 급한 볼 일이 있다는 동문회장을 대신해 전달자 역할을 한 사실이 있고 이에 대해 책임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총회의장은 “당시 관여했던 다수의 관련자들이 모두 알고 있다시피 이 사안은 조찬휘를 회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조찬휘 주역으로 진행된 일인데도 이 사안의 분명한 주역인 조찬휘 회장은 자신이 책임져야 할 일은 피하면서 자신의 당선을 위해 노력했던 선배와 후배를 올가미에 씌우는 파렴치한 행위를 하고 있다“며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금품수수를 청산하고 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켜 약사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자신의 소망’이라고 담화를 발표하는 후안무치함에 할 말을 잃었다“고 강력 비판했다.

문 총회의장은 “더구나 조찬휘 회장은 건축 결정도 되지 않은 대한약사회관을 가계약으로 1억원의 금원을 수수하고, 연수교육비와 관련해 회계를 조작하고, 일부 금액을 횡령한 혐의로 지금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회원들에게 백배 사죄하고 스스로 대한약사회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지만 오히려 자신을 비판하는 회원들을 상대로 고소 고발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총회의장은 “온갖 소송으로 회장 자리 지키기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그러한 과정과 결과의 하나가 조찬휘 회장의 실책을 엄히 지적하는 총회 의장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이라면서 “진실과 사실을 왜곡해 회원들을 호도하는 조찬휘 회장의 잘못된 행태와 이로 촉발된 현 상태를 바로 잡을 책임 또한 대의원총회 의장에게 있기에 이를 분명히 바로 잡을 것이며 의장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과 져야할 책임의 엄중함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는 만큼 이를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