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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참여와 행동은 주니어약사의 미래"주니어약사의 장점,sns 소통능력
이상우 기자  |  law07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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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3  11: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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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되고픈 욕망 적었다

13년 전, 수능을 치르고 약대에 입학하고 약사가 된 이후로 단 한 번도 이 길을 선택했다는 것에 후회를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약대를 들어오기 전까지 약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기에 당연한 과정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졸업을 하고 약국에서 처음 일을 시작하였을 때, 생각했던 것과 많은 것이 달랐고 불과 1년도 되지 않아서 진로에 대한 많은 고민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은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은 듯 합니다.

일은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일이란 것은 반드시 목표가 존재해야 합니다. 그 목표란 것은 누군가에게는 안정적인 삶이 될 수도 있고, 무언가를 이뤄야겠다는 꿈일 수도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이면 더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러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꿈꾸는 여유로운 시간, 경제적인 여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룰 수 있는 도전적인 목표를 향해서 이 일을 해나갈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나름 열심히 공부도 했고, 약사님들과 함께 스터디 모임도 참여했습니다. 내가 가진 자격과 능력이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봉사활동도 참여해보고 복약지도만큼은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 끝에는 뭔가 답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노력이었습니다.

조제에 국한되는 현실

졸업하고 3년 차 되던 해에 갑자기 상비약 편의점 판매 문제로 약업계가 시끄러워졌습니다. 미래에 인공지능에 의해 사라질 직업이라는 인식, 여러 가지 약사에 관한 부정적인 시선, 갈수록 조제에만 국한되는 직무 등 현실적인 고민은 노력과는 다르게 그 노력의 결과에 대한 물음표만을 던져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런 고민이 가장 극에 다랐을 때 저는 다른 길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병원 약사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업무와 환경 속에서 과연 잘 선택한 것인가라는 고민을 항상 꼬리표처럼 달고 길면서도 짧은 1년 3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다시 약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업무와 환경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무엇인가를 바꾸기 어려운 분위기와 향후 몇 년 뒤의 내 모습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라는 고민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미래와 마주선 주니어약사

그리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과연 약사가 온전히 사회의 필수 직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발전하기 위한 방향과 그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아직도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저와 같은 젊은 약사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한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임성용약사-조선대약대-조선대병원근무-광주광역시약사회otc팀-약짓는 오빠들 블로그 운영

전문성은 존경의 잣대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약사라는 이름에 맞게 약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환자를 케어하는 능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최근 약사사회에서 논의가 되는 여러 문제점들의 시작은 정책의 변화에 기인하면서도 그 문제점들이 점점 더 커지는 이유에는 여론이라는 것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근래에 와서 일반인들에게 비춰지는 약사의 모습이 단순 투약으로 비춰지는 듯 합니다. 약국의 근무환경이나 시간적인 제약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약사의 노력없이 적절한 약물 복약지도와 환자의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약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을 갖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많은 의약 정보가 쏟아져 나왔고 정보의 대부분을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약에 대한 정보 역시 약국에 의존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해보면 온라인에는 상당수가 잘못된 정보가 많고 홍보성 글들이 넘쳐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문성 없이 우리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받지 못할 것입니다. 주변 또는 온라인 상에서 약사님들의 노력을 살펴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대단하고 훌륭한 분들이 많습니다. 항상 그런 선배님들을 보고 배우고 있지만 그 노력만으로 전체가 달라질 수 없고 그분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약사라는 직업이 유지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다른 분들의 노력에 숟가락을 얹음으로서 나를 유지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노력하고 실력과 믿음으로 환자를 관리할 때 조금 더 우리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요즘 시대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직업은 스스로의 전문성을 갖추고 그 전문성을 무기로 사회에 공헌하는가가 결정합니다. 스스로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사회에 열심히 녹아들기 위한 개인의 노력은 부족함으로 드러나고 맙니다. 치열하게 전문성을 기르고 준비하면 많은 사람들의 발걸을음 우리에게 향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는 공부하기 시작했다

저 역시 부족하지만 최근들어 상담과 환자 관리에 필요한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처음 약사로 일을 시작할 때 학교에서 배운 내용만 믿고 무작정 약국일을 시작하였는데 정말 앞이 깜깜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로 돌아가 환자분과 상담했던 내용을 떠올리면 상당히 부끄러운 기억도 많고 아차 싶은 대화도 여럿 떠오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반복되는 조제와 반복되는 복약지도 속에서 크게 어려움 없이 일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모습으로 지금까지 일을 해왔다면 사람들에게도 안 좋은 인식을 주었을 것이고 제 스스로가 보다 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을 것 같습니다. 공부는 끝이 없지만 실력을 쌓아가는 중인 많은 젊은 약사님들이 부단히 노력하면 보다 적극적인 인식의 변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부당한 정책에 행동해야 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 이외에 우리가 갖는 스스로의 ‘직업’에 대한 책임감과 노력입니다. 사전에서 ‘직업’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 예로부터 ‘일’은 신이 내린 소명으로 정의가 되곤 했습니다. 내가 평생 같이 하게 될 직업은 그만큼 소명의식과 책임감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생계를 유지하는데도 필요합니다.

저는 ‘유시민 작가님’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 분이 방송에 나와서 하셨던 말 중에 ‘박정희 시대에는 목을 졸랐지만 이명박 대통령 때는 밥줄을 끊었다.’라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정치색을 배제하고서라도 생계를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은 소명의식을 흔들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정작 무서운 것은 위와 같은 ‘경제’의 문제가 아닌 직업 자체가 정책에 흔들리고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젊은 약사들이 맞닥들이는 여러 위기감은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이 될 것입니다. 약사들이 주장하는 정책이 일반인들에게는 밥그릇 싸움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전문성과 일에 대한 책임감이 뒷받침된다면 이러한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동시에 약사라는 직업이 조금 더 사회에 기여할 수 있고 공감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직업이 필요에 의해 생겨나고 불필요에 의해 사라지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개인의 노력과 약국 업무에서의 책임감이 필수적이지만 공동의 노력도 꼭 필요합니다. 약에 관한 정보나 객관적인 판단은 약사가 누구보다 잘 알 것입니다. 정말로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정책이나 일에는 젊은 약사들의 행동력이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인 노력이 정책에 쉽게 휘둘릴 수 있다는 경험에서 정말 아쉬움과 좌절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누군가는 열심히 할테니 나 정도는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는 방관자가 아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참여자로서 함께 움직인다면 많은 젊은 약사들이 짊어지고 있는 고민이 약간은 덜어지지 않을까요?

 

최근 상비약 편의점 판매와 맞물려 많은 약사님들이 이에 올바른 의견을 제시하고 열심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약사라면 누구나 관심갖는 일이고 이에 대한 확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루에 단 5분만 관심을 가져도 좋은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참여와 행동이 아직 한참 남은 우리 젊은 약사의 미래에 희망이 될 것입니다.

약국너머 다양한 소통의 시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젊은 약사들이 갖는 장점 중 하나가 다양한 활동과 소통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친구와 함께 작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약국에서 소통하는 것 못지 않게 이 공간에서도 소통을 하곤 합니다. 글로 소통을 하기 때문에 보다 여러 가지 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일반인들이 느끼는 약국에 대한 느낌이나 약에 대한 이야기를 더 가까이 느끼기도 합니다. 많은 소셜미디어들이 존재하고 이를 잘 이용하면 작은 약국이라는 공간을 넘어서 지식을 보다 넓게 활용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약사는 약국이라는 공간 속에서 그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한 역할로 녹아들 수도 있지만 더욱 넓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약에 대한 의문점과 지식에 대한 갈증을 해결해 줄 수도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노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약사회에서 추진하는 공동의 활동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활동이 어렵다면 지역약사회에서 진행하는 여러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지역 약물 안전 사용 교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시작한 일이기에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약사가 할 수 있는 보람찬 일 중 한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약사님들이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계시기에 여유가 된다면 이런 활동에 참여하셔서 보람도 느끼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회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외에 제가 생각하지 못한 많은 훌륭한 약사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

저 같은 경우는 삶의 ‘유지’를 위해서 일을 시작한 경우이지만 지금은 ‘유지’를 ‘목표’로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내가 할 수 있는, 해낼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있고 비록 아주 작은 변화일지라도 제가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내’가 변화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약사라는 직업도 변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많은 어려운 일들이 눈 앞에 놓여 있습니다. 현실적인 문제로 보면 개국 자리를 쉽게 찾기 어렵고, 약국을 운영하더라고 약국의 현실의 녹록치 않습니다. 그리고 정책에 따라서 쉽게 변화는 의료보건계 현실은 허탈감을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막막함은 이제 막 약사 사회에 진입한 우리 젊은 약사들에게 더 크게 다가올거라 생각합니다. 결국은 가만히 앉아서 변화당하느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이끄느냐의 문제가 아닐까요?

   
▲임성용약사가 약사의 꿈을 키운 한국약학의 명가 조선대약대 모습(1954년 설립)

보람을 만드는 주니어약사가 희망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많은 젊은 약사님들이 멋진 약국을 만들고 그 속에서 보람차게 일하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감히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우습지만 많은 젊은 약사님들이 서로 보고 배우고 공감하고 협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자, 어우러질 수 있는 그러한 직업으로 바뀌어 나간다면 그것이 젊은 약사의 바람직한 미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임성용약사 약력
조선대 약대 졸업

약바로쓰기 운동본부 강사

광주광역시 약사회 otc팀

약짓는 오빠들 블로그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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