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가 내달 1일 시행되는 3619 품목 실거래가 약가인하와 관련 보험약가 실거래가 제도로 인해 약국에 발생하고 있는 차액정산 손실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약사회는 29일 성명서에서 “약국은 의약분업 이래 올바른 보건의료제도 정착과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라는 명분하에 의료기관의 잦은 처방 변경 행태와 다품종 소량의 의약품 유통체계에 따른 재고의약품에 대해 행정적, 금전적 부담을 수차례에 걸쳐 감수해 왔다”고 토로했다.

약사회는 “정부가 실거래가 조사에 의한 약가인하가 불가피하다고 하면서 매년 또는 격년으로 단행하고 있는 대규모 약가인하로 인해 약국 내 의약품 반품·정산에 따른 막대한 행정적 부담과 금전적 손실은 고스란히 약국이 부담하고 있다”며 “약가인하와 관련 약국의 차액정산에 따른 일방적 희생과 부담을 정부는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약사회는 “약가인하로 약국에 대한 선의의 피해가 재반복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심평원 의약품관리종합센터 내 의약품유통거래 데이터 활용을 포함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