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치엽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오는 2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황치엽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이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5년간의 회무를 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황 회장은 서울시병원분회장(2000~2003)을 시작으로 서울시지부장(2003~2006), 중앙회장(2006~2009, 2012~2018)을 역임하며 한국의약품유통협회의 굵직한 현안을 다수 해결해 왔다.

황 회장은 15년간 주요 현안 해결 성과로 ▲2010년 IFPW 서울총회 유치 ▲한독 저마진 갈등 해결 ▲GSK 마진 인상 관철 ▲협회 명칭 변경 ▲한미약품 쇼핑몰 운영 갈등 해결 ▲창고 위수탁 시 위탁사의 관리약사 근무 면제 ▲일련번호 시행 연기 ▲요양기관의 의약품 대금결제 기간 단축 법제화 ▲직영도매 거래금지 개정 법률안 복지위 상정 등을 제시했다.

가장 보람된 회무 성과로 황 회장은 요양기관 의약품 대금결제 기간 단축 법제화를 꼽았다. 황 회장은 의약업계의 가장 고질적인 병폐지만 거래 당사자들 끼리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의약품 대금 결제 장기화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 당시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한 여러 의원들을 만나 현실을 설명하고 발의를 요청했다. 그 결과 2015년 12월 관련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2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17년 12월 23일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황 회장은 “협회 회원사들이 약 650여개 되는데 양극화가 심하다. 연간 3조원 매출을 기록하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1백억원대 매출의 회사도 존재하기 때문에 각 회사마다 현안을 보는 시각이 다 다르다”면서 “그동안 절대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회무를 진행했지만 어쩔 수 없이 불만이나 만족이 병합해서 나왔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차기 회장이 소통과 신뢰 구축에 더욱 힘쓰고, 눈앞의 이익보다는 협회 전체를 위해서 움직이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인다면 회원사들과 돈독한 신뢰 관계가 형성될 것이고, 결국 모든 회원사들이 협회를 중심으로 한 목소리를 내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