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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온누리약국 김진수 대표약사건식, 의약품에 준하는 관리가 필요한 시대
이상우 기자  |  law07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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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6  12: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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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식, 의약품에 준하는 관리가 필요한 시대

건식의 올바른 평가자는...약사입니다

건식대표, 양심선언하다

2016년 아로파약사협동조합에서 우수한 건강기능식품을 어떻게 선택하면 좋은지 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제조사의 대표들을 초청해서 학술간담회를 개최했었다. 오메가3의 선택기준에 대해서 간담회를 했을때 모 건강기능식품 회사의 대표가 양심선언을 했다. 월 1억이상 판매하고 있는, 잘나가는 오메가3 제품을 산패도 문제로 판매하지 못하겠으니 제품을 없애겠다고 했다. 산패도가 높았던 그 제품은 시장에서 사라졌다. 오메가3의 성분자체의 문제점과 건강기능식품 제도의 맹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약사들이 아니었다면 그 불량스러운 제품은 아직도 판매되고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함량, 중금속, 대장균, 잔류용매의 검사를 해서 문제가 없는 오메가3는 허가가 난다. 하지만 오메가3는 생선기름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산패도가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런데 이 산패도는 우리나라 품질기준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캐나다에서 직구를 하여 오메가3를 복용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2015년 캐나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에 유통중인 오메가3 제품 170여 품목중에서 권장되는 산패도 기준에 적합한 제품은 불과 절반인 50%밖에 되지 않았다. 직구한 오메가3 제품 중 산패되어 있는 제품이 경우가 절반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에 대한 홍보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으니 소비자는 질이 낮은 제품을 좋은 제품으로 생각하고 복용하고 있는 것이다.

   
▲참온누리약국 김진수 대표약사-아로파약사협동조합 이사장-안산시약사회 부회장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비대면 판매나 자기 제품의 장점만 홍보하는 판매원이 알려주지 않는 것이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자기 제품의 단점이다. 동일 성분 제품의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고, 같은 효능을 발휘하는 다른 성분과의 비교우위를 판단할 수 있는 전문인인 약사의 역할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판매자이면서 동시에 건강기능식품의 평가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약사는 건강기능식품의 전문가일 수밖에 없고,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건식을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는 한국인들

건강기능식품에는 여러 영양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어 인체에 유익한 효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식품으로 분류된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익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질병의 진단, 예방, 완화, 치료의 효과를 발휘하는 의약품과 구분되어야 한다. 하지만 마트나 백화점의 건강기능식품의 판매자들은 거의 만병통치약인양 복용하면 다 나을 것처럼 판매를 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판매자 자격은 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 주관하는 단 4시간의 교육만 받으면 된다. 그 4시간은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에 관한 해설과 관련 법률로 되어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과는 달리 인체에 도움이 되는 효능을 발휘하지만, 의약품과 같이 사용했을 경우 의약품의 효능이 저해되거나, 영양소 결핍이 나타날 수도 있고, 수술 전에 금지해야 하는 성분도 있고, 부작용이 생기는 성분도 있다. 4시간의 교육을 받고, 건강기능식품회사의 제품 홍보성 교육을 받은 사람이 이 건강기능식품은 어떤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부작용이 생길 경우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니 어떤 사람은 복용해서는 안되고 하는 금기적인 내용은 알 수가 없다. 건강한 상태에서야 큰 문제가 없겠지만, 건강에 문제가 있고, 만성질환으로 약물을 복용중인 사람들은, 그 약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고, 인체 생리와 병리를 모두 잘 알고 있는 전문인인 약사와 상담을 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가운을 입고 건강의 전도사인양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마트나 백화점의 건강기능식품 판매자는 단지 4시간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더 문제인 것은 건강기능식품의 가장 중요한 정보원은 지인이나 옆집 아이엄마 그리고 인터넷에 난무하는 홍보성 블로그이다. 한마디로 많은 수의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의 전문가라고 할 수 없는 사람에게 들은 ‘써봤더니 좋더라~’‘우리제품은 좋은 점만 있어요’ 라는 잘못되기 쉬운 정보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판매자는 제품을 팔기위해 과장된 표현을 쓰고, 홍보성 블로그는 법의 범주를 벗어나 과장광고를 하는 것이 건강기능식품 세계에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누적되다보니 실제로 이에 따른 소비자의 불만도 점점 커지고 있다. 품질미달의 제품으로 인한 기능성상실 및 부작용증가 뿐만 아니고 과장광고로 인한 잘못된 구매, 필요한 효능과 다른 제품 구매 등이 그 불만 사유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식품안전정보 서비스(식품나라)의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추정 사례 신고현황’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신고 건수가 21.7%나 된다. 이러한 현상은 품질이 보증되지 않은 다수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품질도 보증되지 않은 제품을 과장된 내용으로 블로거나 판매원을 통해서 판매를 하니 효능을 볼 수 없고, 부작용은 발생하니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약사는 ‘좋은건식’의 평가자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우수한 제품을 선별하기 위해, 약사들은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이 입증된 제품을 선별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제품에 strain이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그 strain에 관련된 논문이나 자료를 검색하여 임상근거가 있으며 효능이 입증된 제품을 소비자에게 권장한다. 약사는 건강기능식품회사에서 만든 제품을 그냥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평가자가 되어 좋은 제품을 선별하고 있는 것이다. 약사와 상담을 하고 구매를 하는 소비자는 자기가 필요한 효능의 제품 중 임상근거가 있어 효능이 입증된 좋은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임상의 전문가이며 자료를 검색,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인 약사가 아니라면 쉽게 좋은 제품을 판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는 약사와 상담하고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약사의 시각과 관점이 건식문화에 반영될 때다

건강기능식품이지만 제품의 허가나 품질기준도 의약품에 준하여 관리하고자 하는 제도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백수오제품은 임상시험 논문 1편으로 판매허가를 받았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 정도는 아니지만 통계적으로 충분한 유의적인 임상근거가 필요하다. 또 건강기능식품이 ‘기능성’을 유지하려면 화장품, 의약품처럼 전성분을 표시하여 품질을 관리하려는 노력을 정부와 제조사가 같이 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전혀 되어있지 않은 부작용, 약물과의 상호작용과 같은 위험성 등 제품에 대한 정보도 표기를 하여야 한다. 현재의 빈약한 정보로는 과장광고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위법사례에 대한 법적책임 또한 강화되어야 한다. 이것은 건강기능식품의 좋은 품질을 유지하고 과장된 정보를 차단함으로써 소비자의 오남용을 막는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된다. 이런 과정에서 일반인이 아닌 약사의 시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이 또한 편의성이 아닌 국민의 건강과 국가재정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의 미래와 대책

앞으로의 약료는 ‘질병 치료의 시대’를 넘어서 ‘질병 예방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이 지속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이유다. 약사들도 이에 맞추어 질병예방의 필수인 생활교정과 영양상담으로 무장하고, 좋은 제품을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건강식품의 평가자가 되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을 대하는 국민들의 인식이나 제도의 전환도 필요하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에 준하는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기존 약물 복용자의 경우 기저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약사가 관리하고, 상담 후 판매를 하여야 한다. 임상근거를 확인하기 위해 논문을 검색하고,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학문적 기초가 잡힌 약사가 좋은 제품을 선택하여 소비자에게 상담을 통해 판매한다면 괜한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되고, 우리나라의 의료비 또한 절감이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분류 자체를 없애야 한다. 건강기능식품 중 약리작용이 입증되고,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이 밝혀진 제품들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를 하여 약사의 상담을 통해 판매를 하게 하고, 약리활성이 입증되지 않은 경우에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기능성’을 쓸 수 없는 일반 식품으로 분류하여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이란 분류가 존재하는 지금. 약사는 건강기능식품의 전문가로서 또 평가자로서 이 나라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첨병이 되어야 한다.

   
▲김진수 약국장의 참온누리약국 모습

 김진수 대표약사 약력

아로파약사협동조합 이사장

경기도약사회 연수교육위원장

안산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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