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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된 웃음도 효과있다고정관념, 깨질때 나오는 감탄사...'웃음'
이상우 기자  |  law07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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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0  08: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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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치료 자체가 암세포를 완전히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신체기능을 극대화시키고, 인지행동치료의 한 부분으로 활용하는데 있어 치료적 가능성이 크다. 비록 근본치료인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 그리고 방사선치료를 능가할 수는 없지만, 웃음은 이들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웃음치료는 직접적인 원인을 찾기가 어려워 수십 군데의 병원을 옮겨 다녔던 기능성 질환 환자들에게 효과가 크다. 이는 의도된 웃음이라도 자주 웃게 되면 체온이 상승하고 호흡도 활발해지며, 기능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나 우울함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억지로 웃는 '노력'은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해소하는 특효약이다

나도 웃음 좀 배워 볼래요

2장. 웃음치료사와 함께하는 웃음
 2) 웃음의 3가지 원칙
웃음은 우리의 고정관념이 깨질 때 터지는 감탄사이기 때문에 ‘크게 웃는다’.
웃음은 들숨과 날숨이 생길 때 소리를 넣어준 것이 웃음이기 때문에 ‘길게 웃는다’.
또한 웃음은 얼굴근육의 완벽한 스트레칭이기 때문에 ‘온몸으로 웃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3. 즐거움을 선택하게 하는 생활 속 웃음
그동안 웃음치료를 하면서 환자들보다 실제 치료가 된 사람은 바로 필자이다. 웃음치료를 알기 전에는 환자에게 주사를 놓을 때마다, “간호사님 주사 안 아프게 놔 주세요.”라는 말을 듣고, 반사적으로 “안 아픈 주사 있으면 저에게 가르쳐 주세요.”라고 말하거나, 때로는 아주 무덤덤하게, 아니면 퉁명스럽게 주사를 놓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어느 날 사랑니를 발치하고 항생제 피부 반응검사를 받게 되었는데, 나도 다른 사람들과 똑 같이 바늘을 준비하는 간호사에게 ‘안 아프게 놔 주세요’ 라고 애원하게 되었다. 잠시 후 신규간호사의 대답에 내 얼굴이 홍시처럼 빨개지고 말았다.“네, 안 아프게 놔 드릴께요” 라고 한마디 해 주는데 어찌나 부끄러운지~, 바로 이거였다. 환자가 안 아프게 놔 달라는 그 말을 그대로 “네, 안 아프게 놔 드릴께요” 라고 했는데 왠지 안 아플 것 같은 믿음이 오는 게 아닌가. 이것이 바로 참 간호였던 것이다. 왜 진작 몰랐을까? 이후 나도 나의 간호 행위 하나하나에 환자들의 마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이후 나의 간호는 최고의 간호가 되어갔다. 당연히 웃음 약을 처방했고, 웃음 알코올을 발랐고, 웃음소리를 끌어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은 나를 만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그리고 “병원에 왔는데도 병원에 온 것 같지 않는 곳”이 바로 이곳이라며, 지나가다가도 한번 씩 들러 웃음을 주고 가시는 분까지 생겼다.
잠시 나의 웃음간호를 소개하려한다.
주사 바늘을 찌르기 전 알코올 솜으로 비빌 때는 웃음 약을 바르고 나서 그들에게 웃음소리를 내도록 하거나, 유머를 던지면서 주사 바늘을 찌른다. 환자들에게 주사 바늘을 못 보게 하려고 눈을 감으라고 하면 더욱 더 주사 바늘에 집중하기 때문에, 이제는 오히려 눈을 마주 보고 웃음을 나눈다. 이렇게 나의 모든 업무에 웃음을 넣어서 일을 하다 보니 즐거울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로부터 칭찬이 쏟아졌다. 내가 하는 일에 다시 열정이 생겼고, 열정이 생기다보니 일이 즐거워졌다.
집에서도 변화가 생겼는데, 바로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병원일로 피곤하고 감정 노동이 심한 날일수록 집에서 짜증을 내기가 일쑤였는데, 지금은 집에서도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아이들에게도 별다른 스트레스를 주지 않게 되어 자신의 일은 스스로 알아서 잘하게 만들었으며, 이 덕분인지 사춘기도 짧아지고 학업성적이 좋아진 것은 물론이다. 이런 기분 좋음을 누릴 수 있게 해 준 것이 바로 웃음이다.

●즐거움을 유도하는 웃음기법
① 청소기 웃음 - 청소기로 청소할 때 흡인력 세기를 조절하면서 약하게, 중간 정도, 강하게, 최강 정도를 조절하면서 웃어보는 것이다. 안방은 조용하게 중간 정도의 세기로 웃다가, 침대 침구류의 먼지를 흡인하고자 할 때는 강하게 버튼을 올려놓고 소리에 맞게 좀 더 크게 웃음소리를 내 본다. 다시 거실로 청소기를 끌고 나와서 구석진 곳의 먼지를 흡입할 때는 최강에 버튼을 올려놓고 청소가 끝날 때 까지 웃음소리를 내 본다. 생각보다 재미있고 청소도 즐거워진다.
② 전화기 웃음 - 전화를 할 때는 먼저 ‘우후~’ 웃음소리를 보내고 난 뒤 “여보세요?”라고 말한다. 끝낼 때도 ‘오 호호호’ 웃음소리를 연신 쏟아내면서 전화를 끊는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꼭 웃음소리가 아니더라도 “축복 합니다”라는 말로 전화 걸때도 마칠 때도 이 말을 하는 것도 참 기분 좋다. 내가 아는 교수는 언제나 전화를 받을 때도 끊을 때도 “무조건 사랑 합니다”를 외친다. 너무나 기분 좋은 웃음이 아닐 수 없다. 또 내가 존경하는 보건소 소장님 한분은 오호호호 로 웃음전화를 연결해 주신다. 그 소리를 들으면 세상이 참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웃음이 샘솟는 것을 느낀다.
지금도 잊지 못할 웃음전화가 몇 달 전에 있었다. 지난 2010년 5월 21일 충청도 해은사 절에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웃음치료 특강을 하게 되어 가는데 설상가상으로 도로는 이미 주차장을 방불케 하여 끝내 제 시간에 가지 못하고, 길 위에서 특강이 취소되었다. 나는 연신 전화로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었다. 이때 잔잔한 목탁소리와 함께 ‘너무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인연이 닿지 않았나 봅니다. 아하 하 하 하 하~’ 목탁소리의 웃음소리를 들려주시면서 나를 위로해 주셨던 스님의 작은 배려를 잊을 수가 없다.
먼저 전화기번호를 누르고 신호음이 갈 때까지 입 꼬리를 올린다. 그리고 받는 순간 아하하하하~~ 자기 자신만의 특유한 웃음소리 또는 웃음구호를 외친다.
나는 개인적으로 우후~~ 소리를 낸다.
10초에서 15초까지 웃음을 주고받다 보면 늘 웃음소리에 귀가 열리고, 웃음보가 자극되어 웃음보가 열리게 된다. 나도 웃고,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의 기분까지 유쾌하게 만드는 전화기 웃음법을 적극 추천한다.

4. 최소 한 달 이상, 좋은 웃음을 연습하세요.
웃음치료 자체가 암세포를 완전히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신체기능을 극대화시키고, 인지행동치료의 한 부분으로 활용하는데 있어 치료적 가능성이 크다. 비록 근본치료인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 그리고 방사선치료를 능가할 수는 없지만, 웃음은 이들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웃음치료는 직접적인 원인을 찾기가 어려워 수십 군데의 병원을 옮겨 다녔던 기능성 질환 환자들에게 효과가 크다. 이는 의도된 웃음이라도 자주 웃게 되면 체온이 상승하고 호흡도 활발해지며, 기능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나 우울함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신체적 상황에 맞게 웃음의 크기와 용량 조절이 필요하고 ‘좋은 웃음’을 웃어야 한다는 것이다. 웃음이 ‘만병통치약’이기 전에 웃음은 과격한 운동과 비슷하기 때문에 건강상태와 처해있는 상황에 맞게 웃음의 크기를 조절해야 한다.
한 달간의 좋은 웃음연습을 위해 먼저 얼굴근육 풀기 웃음을 하고, 웃음소리를 낼 수 있도록 웃음발성 연습을 한다. 그 다음 한 주는 온몸으로 웃을 수 있는 웃음 율동을 하고, 또 그 다음 한 주는 언제 어디서나 웃음이 나올 수 있는 생활 속 웃음에 익숙해진다. 처음 수업에 오면 1~2주 정도는 잘 웃지 못하고, 호흡 즉, 웃음소리도 짧고 서로 엉켜 버린다. 이렇게 4주 정도가 지나면 정말 조금씩 변한다.
서울대학병원 웃음치료 교실에서는 현재 12주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잘 웃는 힘을 기르기 위해 여러 가지 웃음기법을 시도해 본다. 기법이 달라도 웃음소리를 크고 길게 내다보면 웃음에도 자신감이 생긴다. 2~3주 정도는 호흡근육을 단련하고 폐활량을 크게 늘려 ‘크고 좋은 웃음소리’, 즉 크고 좋은 웃음을 웃을 수 있도록 한다. 이때 얼굴은 물로 목소리도 젊어진다. 이렇게 표정근육 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웃는 웃음을 4주 정도 하다보면 놀랍게도 태도뿐만 아니라, 웃음소리와 함께 표정이 달라진다. 그리고 마지막 4주차엔 사소한 일에도 만족하고 감탄사를 보낼 수 있는 ‘발견’의 시간을 갖는다. 결국 웃음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함으로써 희망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1) 이임선이 제안하는 생활 속 웃음 기법
①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 “어머~~!” 놀라운 표정으로 입 꼬리를 살짝 올린 뒤, 열 손가락으로 ‘통, 통, 통’ 튕기듯이 “탱탱한 내 피부야, 잘 잤니?”라고 말을 건넨다. 손끝으로 ‘톡 톡 톡’ 건들이며, 눈을 비비고 일어날 때 피부와 사랑의 터치 웃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사랑받은 세포는 촉촉하게 생기를 얻는다.
② 출근 시작 전 - 현관 거울 앞에서 낮은 목소리로 자기 이름을 부른 뒤, ‘넌 뭘 믿고 이렇게 당당하니?’ 때로는 ‘넌 뭘 믿고 이렇게 잘생겼니?’라고 물어본다. 그리고 멋진 대답을 한 뒤 한번 나를 위해 내가 먼저 ‘씨익~’ 웃어준다. 거울은 내가 웃기 전에는 절대로 먼저 웃어주지는 않는다. 아침에 기분이 좋은 사람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 이는 아침 시간에 가장 많이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줄여 줄 수 있기 때문이고, 기분 좋음은 기분 좋은 일을 계속 끌어오는 비밀의 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론다 번의 끌어당김의 법칙을 기억하라. 기분 좋은 상상이 기분 좋은 일을 끌어 온다는 것을.
③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 교통카드를 대는 순간 ‘삐익’ 소리가 날 때, 입 꼬리를 살짝 올리면서 ‘우후~ 900원’이라고 입 꼬리를 올리고 외친다. 이런 방법으로 계산대에서도 서명을 할 때마다 끝에 W를 그리면서 ‘우후~’라고 외쳐 본다. 이런 연습은 입 꼬리를 올리는 최고의 생활 속 웃음기법이다. 정말 웃을 일이 없다지만, 생활 속 곳곳에 웃음을 만들어 낼 일은 너무도 많다. 일상생활에서 1% 만 오버해도 세상은 온통 웃을 일 뿐이다.
④ 언제 어디서나 ‘우후~’ 콧노래 - 나이가 들면 쉽게 콧노래가 나오지 않는다. 더구나 별일이 아닌 일에 콧노래를 한다는 것은 머쓱하기 그지없고 철딱서니 없는 것 같아 피하지만, 웃음치료 교실에 나와서 몇 번 시도해 본 사람들은 이 웃음의 매력을 잘 알고 있다. 별것 아닌 이 웃음에 웃음이 배시시 터져 나온다는 것을.
이제부터 신호등을 기다릴 때에도 ‘우후~’하고 15초 정도 입 꼬리를 올리고 유지해 보라. 절대로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전화할 때도 입 꼬리를 올리고 통화를 시도해 본다. 의도한 대로 일이 성사될 뿐 아니라, 상대방의 반응이 매우 달라질 것이다. 종종 경험하는 일이다.
⑤ 잠자기 전에는 감사 웃음 - 조용히 눈을 감은 뒤 살짝 입 꼬리를 올리고(안면 피드백 효과에 의해 입 꼬리를 내리면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오늘 나에게 가장 즐거웠던 일, 고마웠던 일, 그리고 소중했던 일은 무엇이었는지 떠올려 본다. 그리고 정말 감사한 일에 “고마워.”라고 말해 보라. 행복한 감사의 웃음이 온몸에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놀랍게도 다음 날 아침, 피곤해서 일어나지 못했던 것이 이상 하리 만큼 상큼하게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날 힘이 생길 것이다.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누워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웃음을 즐겨 본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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