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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창원메디팜대림약국장“맞춤식 복약지도 활성화, 약사의 미래 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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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7  12: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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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식 복약지도 활성화, 약사의 미래 담보”

취약계층 건강관리 돕는 ‘방문약료 확대’ 필요

 

   
▲ 김경희 창원메디팜대림약국장

▲ 미래에 약사 역할이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고 보나?

세상이 컴퓨터부터 시작하여 스마트폰까지 짧은 시간에 변화가 너무 커서 미래를 예측한다는 건 너무나 힘들게 돼버렸다. 약사라는 직업도 20년 안에 없어질 직업군 중 하나라는 슬픈 예측을 보면 조제와 복약지도를 주 업무로 하는 현재의 약사 역할은 자동화와 기계화에 밀려 점점 더 축소되지 않을까?

지금도 조제가 많은 약국은 기계가 한 축을 담당하고 많은 양의 조제를 해내고 있다. 물론 아직은 약사가 오류를 잡기 위해 검토를 하고 있지만... 기계가 앞으로 정확도만 완벽해진다면 약사가 해야 할 일이 많이 줄어들 것이고 조제실내의 약사 수도 많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조제라는 단순업무만 하는게 약사의 일은 아니다. 상담하는 약사는 변함없이 현재처럼 존재할 것이고 오히려 바쁘고 지친 생활로 스트레스가 가득한 현대인들에겐 생활 관리사로 더 많이 필요로 하지 않을까?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서 기계가 해줄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기계가 하는 조제와 복약지도는 한 장의 안내서와 같을 것이다. 질환이 같으면 안내서도 똑같을 것이다.

그러나 약사가 오랫동안 관리해 오고 있었다면 환자의 치료내역, 복약내역, 체질, 집에서 따로 복약 중인 건강관리 제품들 등은 컴퓨터가 다 속속들이 알고 있을 수 없고 개개인 별로 입력해서 처방된 약이나 체질에 따라 예방할 수 있는 식생활 보조식품, 운동 등은 환자마다 다 다르기에 일대일로 맞춤식 복약지도가 행해질 수 없다.

이런 일들은 오랜 단골관리로 상담하는 약사만이 가능한 일이다. 여기에 우리 약사의 미래가 있다고 본다. 늘 환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환자가 호소하는 것을 무심히 넘기지 말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환자와 함께하는 마음으로 단골약국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약사가 멀리 갈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본다.

▲ 약국이 면역증진센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우리나라는 예방도 많이 중요시하기는 하나 치료위주의 의료체계이다. 나라에서 정기적으로 직장과 지역을 통해 건강검진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 의식이 많이 바뀌었고 예방이 치료보다 중요하다는 의식들로 많이 생긴 듯하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검진도 물론 중요하지만 검진의 목적이 몸의 변화된 신호를 알아내고 질병을 예방하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검진 내용에 대한 상세한 해독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질병이 아니더라도 준 질병상태 즉 질병으로 넘어가기 전 상태인 경고성 증상이나 작은 수치의 변화 등의 결과들을 사실 검진하는 목적이고, 개개인들이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해지기 위한 마지막 기회들을 주는 메시지들이기 때문이다.

질병이 생겨버리면 정상인에서 환자로서의 삶으로 바뀌어 버린다.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갑자기 많이 생겨버리고, 환자로서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약을 복용해서 오는 다른 2차적인 부작용들로 인한 신체적 스트레스로 삶의 질이 떨어져 삶이 힘들고 피곤해진다.

그러기 전에 환자들은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약사님들은 적극적으로 건강상담사, 생활지도사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상담할 수 있는 단골 약국을 정해두는 것이 중요하고, 약사님들은 건강검진 진단서를 들고 와서 상담하는 환자들을 적극 관리해야한다.

▲ 약국경영에 중점을 두는 분야는?

환자들은 늘 궁금해 한다. 어떤 질병을 앓고 있다면 이 음식을 먹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 선물 받은 이 약은 먹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 내 병에 어떤 식품이 좋은지, 세상에 좋다고 하는 건 많은데 그것들이 나에게도 좋은 건지, 평소에 먹는 처방약들과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같이 먹는다면 시간 간격은 얼마나 둬야 하는지, 식전인지 식후인지, 본인이 드시는 약이 좋은 약인지, 치료약인지 증상만 완화시키는 약인지 너무너무 궁금해 하신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조제와 투약으로 바쁜 약국에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답변해줄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정말로 약사가 해야 하고 존재하는 일임에도 현 의료체계에서는 쉽지 않은 문제다.

우리약국은 처방전이 하루 20건 안팎이다. 그래서인지 시간도 여유롭고 환자와 비교적 자유롭게 약에 대한 얘기들을 나누는 편이다. 약물상호간의 문제나 체질과의 문제, 각 약물들이 가진 부작용에 대한 문제, 그리고 치료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나 음식 건강기능식품 영양성분에 대한 정보를 가급적 알려드리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환자분들은 처방전 외에도 일반약에 대한 상담과 먹는 모든 것들에 대한 궁금한 사항들을 질문하시는 편이다. 때론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 물어보셔서 곤란할 때도 있으나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환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일히 환자의 식생활에 관여를 한다.

현 상태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더불어 개선시켜서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부족한 영양소관리, 균형이 깨진 면역관리, 넘치는 독소관리에 상담의 비중을 많이 두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넘치는 것은 빼주고 깨진 균형은 맞춰주는 너무도 평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상담을 통해 환자를 관리하고 보람을 느끼고 있다.

▲ 제약사와 도매상에게 하고 싶은 제안이 있다면?

제약사에게는 신약에 대한 연구개발에 힘쓰시길 부탁드리고 싶다. 제네릭의약품(복제약)으로 일부 제약사 간 지나친 경쟁이 리베이트를 야기시키고, 그 리베이트비용 만큼 고스란히 국민이 내야하는 약값과 건강보험비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

우리 약국처럼 처방전이 매우 작은 약국도 같은 성분이지만 회사만 다른 약이 최소 3가지이상은 된다. 그 비용을 아껴서 제약사간 공동투자를 전제로 신약개발에 매진한다면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며 외국약을 쓰는 것도 줄어들 것이고 수출까지 하게 된다면 더더욱 좋은 일이 될 것이다.

▲ 약국에서의 일상은?

아침 8시 반에 출근해서 밤 10시까지 환자분들 처방에 의한 조제와 복약지도, 일반 건강증진을 위한 영양제 건강식품상담, 질병에 대한 상담과 투약 그리고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공부하느라 시간이 늘 모자란다.

▲ 약국경영 외 재충전 노하우는?

매주 일요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오직 스스로에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휴식과 재충전을 갖기 위해 가족끼리 산이나 바다로 되도록이면 여행을 많이 가려고 한다. 그리고 그 지역의 특산물이나 음식들을 맛보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가족과의 여행이 나에게는 힐링타임이다.

▲ 향후 계획은?

현재와 크게 다르게 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환자가 궁금해 하는 것을 대신 공부하고 쉽게 알려 드리고 환자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예전에 대학 때부터 의약분업 전까지 약사도 진료를 하고 조제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주말에 약과 조제기구들을 챙겨 농촌으로 의료봉사를 갔었다. 농촌에는 연세가 많으신 노인분들이 대부분이고 그래서 거동이 많이 불편하시고 의료시설과의 거리가 멀어 의료혜택을 쉽게 접하지 못하셨다. 그럴 때 우리들의 방문투약봉사를 많이 기다리셨고 너무나 좋아하셨다.

요즘에는 의약분업이 되어 의료인들이 각자 맡은바 소임이 다르고 진료와 조제투약이 분리되어 봉사활동을 하려면 의료인들이 함께해야 가능한데 커뮤니티가 예전만큼 활발하진 않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일부 약국가에서 방문약료라 하여 약사들이 직접 환자들을 방문하여 정해진 순서와 시간, 양 등을 지키고 계시는지 체크하고 관리해주는 시스템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투약봉사는 어려워졌지만 방문약료가 확대되어 전 지역에서 실시된다면 독거노인분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계획없이 드시고 있는 복약이 좀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이고 올바르게 바뀔 수 있어서 국민건강관리에 조금 더 힘을 보탤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작은 행동들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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