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명처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최근 성분명처방제도화 특위를 만들고 현실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더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필요한 것을 고민하게 된다.

첫째, 특위에 외부인사(시민단체.교수.변호사)가 들어가 의사사회와 일반국민을 설득할 성분명처방 프레임을 날카롭게 만들었으면 한다.

▲성분명처방의 가장 큰 효용은 약을  덜 먹는 환경이고, 약값이 줄어드는 것은 공동이익이다.

둘째, 전국노인회 리더와 전국 분회장들과의 소통이다. 약을 많이 드시는 환경인 노인리더와 약사와의 만남에서 성분명처방의 새로운 ‘공감대’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설득력을 갖게 한다.

성분명처방의 과학적인 실익을 떠나 걷지 못하는 노인의 눈높이에서 성분명처방으로 약사직능 '전문성' 문이 더 열였으면 한다. 본지는 대중의 이해를 돕는 성분명처방도서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낸 바가 있다. 고민하다 나온 책 제목이 성분명처방 ‘약값’줄인다 였다.

약값이 줄여진다는 것은 현실적인 성과다. 의사사회에서 우려하는 성분명의 단점을 감안하더라도 조화와 균형의 법리를 감안하면 이제는 성분명처방을 열어야 할 때다. 이제는 정부에게 공이 넘어가야 한다. 이제 약계가 할 일은 다제약물 복용자인 노인들에게 성분명의 현실적인 당위를 적극적으로 설명할 때다. 약을 덜먹게 하고, 평소 면역을 돕는 약사직능이 귀해지는 것은 늙어가는 시간이 매우 길어기기 때문이다. 새로운 상상력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