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조찬휘 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취하되자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가 21일 성명서를 내고 대한약사회비 납부 거부운동을 통해 조찬휘 회장을 약사들의 손으로 직접 심판하자고 회원들에게 호소했다.

건약은 “약사들의 민심이 조찬휘를 등진지 오래 됐지만 지난 임시총회에서 탄핵되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고 인적쇄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며 황당한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건약은 “그 사이 약사회의 회무와 사업들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전국약사대회는 개최조차 불가능했으며 FIP 총회에서는 도덕적 비난과 사퇴를 요구받고 있는 비리의 주역이 한국 약사 대표로 나섬으로써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건약은 “안전상비의약품 확대 등 약계에 어려운 과제들이 산재한 지금 지금 부패의 주역이자 무능한 조찬휘는 당장 약사 사회에서 퇴출돼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약사 사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그리 많지 않다”며 “검찰에 조찬휘를 고발하면서 빠르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지만 검찰의 수사가 기대만큼 진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건약은 “만약 조찬휘가 기소된다고 해도 1심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나기까지는 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조찬휘는 이 점을 잘 알고 자신의 임기 끝까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건약은 “이에 조찬휘가 대한약사회장직을 물러나지 않는다면 약사들의 손으로 직접 심판하기 위해 2018년 약사회비 납부 거부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건약은 “온갖 부정으로 얼룩진 조 회장이 약사들의 소중한 회비를 유용하는 것을 더 이상 간과하지 않을 것이며 대한약사회장이라는 이름으로 회원들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것 또한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며 “약사사회의 총체적인 혼란을 야기시킨 조찬휘는 당장 사퇴하고 본인의 비리에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