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당약국을 경영하는 김길춘 약사를 만났다. 그의 공부이력은 남다르다. 약사.한약조제사.중국한의사.운동처방사.신학대학원 졸업한 목사 등 약국경영 속에서도 평생을 책과 함께 해온 시간은 특별하다.

▲약국속에 동의당 연구실을 만들어 늘 공부하는 김길춘 약사

이러한 축적은 저서로 반영돼 쉽게 배우는 본초학 해설.양한방임상약학.약선본초학.성경에서의 식생활과 다이어트.성경과 건강.쉽게 배우는 경혈학 해설.쉽게 응용하는 침구치료학.질환별 양한방약물요법 등이 출간되었다. 특히 본지에서 발행한 양한방약물요법은 한의사들에게 문의가 오는 등 융합저작물로 가치가 높다.

기자가 방문한 날도 김약사는 일흔이 넘은 나이지만 의료기기업체와 제품수령문제로 전화를 하고 있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반약과 의료기기를 더하면 새로운 약국부가가치가 될 수 있을 것같아 그런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사실 놀랐다. 1943년생인 김약사의 행동은 30대 약사의 모습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약사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부.학위.자격은 꽃을 피워 9월부터 복지tv에서 강의를 시작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30대 40대 주니어 약사들은 요즘 고민이 많다. 4차 혁명시대가 점점 다가온다고 하는데 기계적인 조제에 새로운 갈증이 많이 보인다. 김약사에게 이런 고민을 전하니, 그의 답이 명쾌하다. "약사는 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귀함에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공부하는 자세가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일흔이 넘은 김약사이지만 그간의 경륜과 전문적인 지혜가 다양한 미디어로 꾸준히 구현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