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단체들이 회무농단으로 약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조찬휘 회장이 사퇴할 때까지 뜻을 같이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국분회장협의체, 새물결약사회, 전국약사연합, 늘픔약사회,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약사단체)는 22일 대한약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 전국분회장협의체, 새물결약사회, 전국약사연합, 늘픔약사회,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22일 대한약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현수 전국분회장협의체 회장과 한동주 양천구약사회장은 “검찰에 고발당한 조찬휘 회장이 최근 공석인 일부 임원 자리의 인선을 단행하며 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하게 피력했다”며 “조찬휘 회장의 사퇴를 위해 각각의 단체가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것 보다는 뭉쳐서 대처하는 것이 힘이 된다고 판단해 오늘 기자회견 자리를 준비하게 됐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약사단체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회장이 사회적 윤리적으로 용납하기 힘든 일을 해도 윤리위원회는 제척 사유로 인해 위원회 구성조차 힘들고, 불신임안을 안건으로 심의해야 할 대의원 총회에 관한 정관은 집행부 안정을 위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회관 재건축과 관련해서 자의적인 판단으로 사적으로 돈이 오간 사실과 연수교육비 일부를 장부 기재 없이 캐비넷에 보관 했다고 하는 사실은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회장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지만 회원들의 민의와는 다르게 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안이 부결됐다는 것.

약사단체는 “이와 같은 일들은 발각되는 순간 회원들에게 사죄하고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나 부끄러움을 모르고 조찬휘 회장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회무 공백상태로 약사회를 위태롭게 하고 있기에 우리는 회장을 고발하기에 이르렀다”며 “최근 분회장협의체가 추가로 고발을 단행한 바 회원들의 뜻을 받들고자 하는 모든 분들과 이미 고발을 진행했던 단체들이 함께 연대해 회무농단을 자행하는 회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약사단체는 “이제라도 회원을 위한 약사회가 돼 정상적인 회무에 몰두할 수 있도록 조찬휘 회장은 회장직을 하루속히 사퇴하고 자숙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한편, 약사단체는 조찬휘 회장의 사퇴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법적 절차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대회원 성금 모금 호소문 발표와 함께 향후 서명운동 계획도 밝혔다.

약사단체는 “약사회의 주인은 약사회원들이지만 조찬휘 회장은 회장의 본분을 저버리고 자의적인 회계처리와 회무농단을 자행하며 약사회를 사유화하고 있고 대의원총회를 위시한 각계의 사퇴요구를 무시하며 오히려 독선과 불통의 회무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법적 조치로 소요되는 비용이 마련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들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약사단체는 모금된 성금을 법적 조치로 발생하는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조찬휘 회장이 부담을 거부한 직무정지가처분신청에 따른 비용도 필요하다면 일부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찬휘 회장의 조속한 사퇴를 위해서는 검찰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추후 2주 동안 회원 서명을 받아 탄원서를 법원과 검찰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 모금 계좌 농협: 352-1344-4174-83 이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