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류영진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3일 오전 충북 오송 본처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 식약처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류 식약처장은 취임사에서 ▲국민의 신뢰 얻기 ▲환경변화에 따른 기민한 대응 ▲새정부의 국정철학 이해와 협조 ▲조직 내 소통과 협력 등을 주문했다.

류 식약처장은 “식약처는 국민들이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잘 때까지 먹고, 마시고, 바르고, 복용하고, 사용하는 식의약 제품의 안전을 관리하는 기관인 만큼 우리의 고객인 국민의 마음을 읽어야 하고 얻어야 한다”며 “국민이 편안하고 안심하다고 느낄 때 식약처의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 식약처장은 “안전은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할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하는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열쇠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과 가까이서 소통해 그 마음을 읽고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류 식약처장은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등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는 환경 변화에 따른 기민한 대응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류 식약처장은 “식약처는 안전을 담당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그 움직임이 다소 보수적일 밖에 없지만 그렇더라도 현실의 익숙함과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안주만 하다 보면 변화의 흐름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일해 온 방식과 생각의 틀을 새로운 환경에 맞게 바꾸고 기민하게 대처해 거센 변화의 파고를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정부의 핵심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도 식약처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식약처장은 “곧 새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발표되는데 국정과제는 국정철학의 이행 수단으로서 국민께 약속한 것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동시에 우리 조직의 존재 의의를 굳건히 하고 업무추진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일”이라며 “국민께 약속한 국정과제가 성공적으로 이행되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류 식약처장은 “식약처가 식의약 안전이라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인 만큼 사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식의약 안전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곳이 없지 않은지 꼼꼼하게 살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인력을 확보해 보살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류 식약처장은 “또한 인허가 규제기관으로 안전의 그늘 아래에서 과한 규제로 우리 기업의 성장을 방해하고 일자리를 저해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서 시대에 뒤처진 낡은 규제나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면 자연스레 미래 먹거리 산업의 육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류 식약청장은 바이오산업의 육성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바이오산업 육성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성공적인 식약처 운영을 위해 조직 내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건강한 조직문화 만들기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류 식약처장은 “주어진 역할이 다를 뿐인데도 권한이나 능력을 앞세워 소통과 협력을 저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동료들과의 소통을 당부하고, “건강한 소통과 협력의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경로와 방법으로 모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