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사장 정규혁 이하 약교협)가 외국약대 졸업자 예비시험 제도 도입을 환영했다.

약교협은 그동안 외국 약대 출신 학생들이 국내 약대와 동등한 교육을 받았다고 평가할 기준이 부족하고, 나라별로 교육과정이 상이한 점을 들어 외국약대 졸업자 예비시험 제도 도입을 위한 약사법 개정안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약교협은 “미국·캐나다 등과 국내 의사·치과의사 시험 등의 경우를 봐도 약사시험에 예비시험제도의 조속한 도입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었다"며 약사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를 환영했다.

전혜숙 국회의원과 양승조 국회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이번 약사법 개정안은 보건복지위원회 통과를 거쳐 20일 개최된 2017년 첫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앞으로 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0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정규혁 이사장은 “외국의 약학대학의 교과과정이나 학제가 국내 약학대학과 동등하지 않아 해당 약학대학 졸업자로서 외국의 약사면허를 취득한 자라 하더라도 자질 검증이 충분하지 않아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 약사법 개정을 통해 양질의 약사 인력 배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대학 출신 약사국시 응시자는 총 102명으로 필리핀(34%), 미국(20%) 출신이 많았으며, 합격자는 미국(34%)과 호주(20%) 출신이 상위를 차지했다.